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선조-역류성 식도염

浮萍草 2015. 7. 7. 18:23
    날것·찬 음식 즐겨 먹으면 가슴 통증
    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 또는 소화액 등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을 말한다. 식도는 위와 달리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역류현상이 생기면,이러한 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도와 위 사이에는 역류를 막는 괄약근이 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식도염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슴이 쓰리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을 호소하는데 신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음식물이 목이나 가슴에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 음식물이 걸려있기보다는, 염증 부위가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선조 31년 9월 22일의 기록을 보면,어의들이“주상의 가슴앓이 증세는 곧 담(痰)이 위(胃)의 입구에 모여 꽉 막혀서 생긴 통증이니 앞서 올린 가입이진탕(加入二陳湯) 을 드시는 것이 합당합니다”라고 아뢰는 장면이 나온다. 즉 위와 식도가 연결되는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고 되어 있으니,역류성 식도염을 떠올릴 수 있는데, 사실 선조는 이전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했었다. 선조 30년 1월 6일의 기록을 보면,선조 스스로 자신의 병증을 얘기하는데“여러 병이 있는 가운데서도 담증(痰症)과 흉통(胸痛)이 더욱 심한데 금년 겨울 추위가 유별 나서 흉통이 자주 일어나 머리를 내밀 수가 없다. (중략) 수일 전부터 흉통이 크게 일어나 아파서 울부짖느라 숨이 끊어질 것 같아 거의 살지 못할 지경이다가 크게 토하고 나서 겨우 면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역류성 식도염의 통증이 심할 때는 마치 숨이 끊어질 것처럼 아프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당시 선조도 통증이 매우 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특이하게 선조가 겨울 추위 때문에 통증이 심해졌음을 알 수 있는데 선조수정 13년 11월 1일의 기록을 보면 선조가 ‘날것과 찬 음식을 좋아하였고 늘 담기 (痰氣)가 치밀어 오르는 질환이 있어 여러 신하들이 걱정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선조 40년 10월 10일의 기록에도“망령되이 너무 찬 약제를 쓰다가 한 번 쓰러지면 다시 떨치고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어 선조의 병증이 차가운 기운으로 인한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탄산(呑酸),토산(吐酸),흉통(胸痛),흉비(胸痺),매핵기(梅核氣) 등으로 표현하였는데 이 중에서 매핵기는 구조적인 병변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다. 영조 13년 3월 26일의 기록을 보면 영조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신하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려 목이 메어 울며 말하기를“내가 평일에 마음속에 맺힌 것이 있으면 털어버리지 못하였으므로 근일에 목구멍에 환약 만한 담이 엉겨 있다. 임금 노릇하기가 참으로 또한 괴롭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매핵기’ 증상인 것이다. 다시 말해 구조적인 이상은 없지만, 기혈순환의 장애로 인해 그렇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연재 끝>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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