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예종-다리 질환 사망

浮萍草 2015. 5. 26. 21:14
    다리 차다고 함부로 뜸 뜨면 위험
    래 예종은 둘째 아들이기 때문에 왕위 계승자는 아니었는데 형인 의경 세자가 20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사망하자 대신해 왕위에 올랐다. 그런데 예종마저 20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게 되자 세간의 민심은 상당히 흉흉했다고 한다. 세조가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것이기 때문에 세조와 그의 아들들이 단종의 저주를 받은 거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이다. 실제 예종의 죽음에는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예종의 경우는 그다지 큰 질환을 앓았다는 기록이 없다가,예종 1년 11월 26일의‘왕조실록’에 몸이 불편하다는 기록이 처음 나오고,그 이틀 후에 특별한 병명도 없이 갑자기 왕이 사망하기 때문에 그 의혹은 더욱 확대되었다. 특히 예종이 사망한 이틀 후인 성종 즉위년 12월 1일의 기록을 보면 신하들이 대왕대비에게“어제 염습할 때 대행왕(大行王: 예종)의 옥체가 이미 변색된 것을 보았습니다. 훙서(薨逝)한 지 겨우 이틀인데도 이와 같은 것은 반드시 병환이 오래되었는데도 외인(外人)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라며 어의를 처벌해야 한다고 아뢴다. 하지만 12월 3일의 기록을 보면,정희 왕후는“의원이 뜸 치료와 약을 드시라고 청했으나 예종이 굳이 거절한 것이니 어의 등은 실상 죄가 없다”고 그 청을 물리칠 뿐 아니라 오히려 관련된 어의들을 승진시킨다. 왕이 사망한 경우 어의들은 잘못이 없어도 문책을 받거나 귀양을 가는 것이 대부분인데,이렇게 반대로 승진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미심쩍은 일이 아닐 수 없는 것 이다. 더군다나 예종이 아버지를 왕위에 오르게 만들었던 공신들의 수많은 특권을 없애는 조치들을 강행하는 와중에 갑자기 사망한 점과 예종의 아들을 비롯한 왕위 계승자들을 제치고 한명회의 사위인 자을산군이 궐내에 이미 들어와 대기하고 있다가 예종의 죽음이 발표되자마자 다음 왕위에 오르게 된 점 등은 예종의 죽음에 대한 수많은 의혹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어쨌든 예종의 죽음에 대해 의학적인 분석을 한다면 다리 질환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예종 1년 1월 6일의 기록을 보면 예종이 스스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내가 어릴 적부터 발에 조금 가려운 데가 있었는데 추위가 심해 지면서부터 아프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좀 나았다”고 말하고는,곧 술을 먹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즉 다리에 추위와 통증을 느꼈다는 말인데 예종의 증상이 어려서부터 있었으며 추위에 악화되고 따뜻한 술에 호전되는 것으로 볼 때 이는 한의학적으로 간신 (肝腎)의 기능이 약해져서 양기(陽氣)가 부족해 생긴 각기병의 일종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예종이 당뇨로 인해 ‘버거씨병’을 앓아 다리 순환이 되지 않고 한기(寒氣)를 느꼈다면 예종 시신이 급속도로 변색되고 부패된 부분에 대한 해답이 될 수는 있다. 일반적으로 상처가 잘 낫지 않았기 때문에, 다리가 차갑다고 해서 함부로 뜸 치료를 하다 화상을 입었다면,그 상처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 패혈증으로 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 없이 함부로 뜸 치료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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