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선조-가래

浮萍草 2015. 6. 9. 21:08
    바이러스 전파 원인… 마스크 꼭 써야
    염성 질환에 있어 ‘가래’는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매우 불쾌한 존재다. 실제 가래 특유의 끈끈한 점액질과 그르렁거리는 소리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도 힘들게 하는데 특히 기침·가래는 호흡기 질환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주위에 전파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의‘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신종 인플루엔자’그리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있어서도 고열과 더불어 기침·가래 증상을 중요시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외부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막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의미는 기침을 통해 침이나 콧물 가래 등이 전파되는 것을 차단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자신에게 기침·가래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옳으며 기침할 때는 꼭 휴지나 손수건 등으로 가리고 하고 즉시 폐기하는 것을 권한다. 조선 시대 왕 중에서 가래로 제일 고생을 많이 한 임금은 단연코 선조다. 선조 20년 12월 1일의 ‘왕조실록’ 기록을 보면, 왕이 몇 개월째 신하들을 보지 못한 이유를 말하면서 자신의 병세를 얘기하는데“초겨울에 갑자기 담증(痰症)이 생겨 밤낮으로 매우 고통스러웠으나 이제는 나았다. 방안에 불을 피우고 있다가 귀에 바람 소리만 들려도 마음이 우선 떨리고 겁이 난다. 따라서 추위를 무릅쓰고 경솔하게 나갈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즉 병이 악화할까 봐 추위를 피하고 있음을 얘기한 것이다. 선조 33년 1월 22일에는 감기 증세가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열담(熱痰)이 생겨 여러 가지 증세로 변할 걱정이 있기 때문에 약을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결국 기침과 가래로 심한 고생을 하게 된다.34년 4월 18일에는 감기 증세가 낫지 않는 것이 담열(痰熱) 때문이어 폐를 맑게 하는 처방을 우선 쓰고,이어 원기를 강화하는 처방을 사용했는데 현재 감염성 호흡기 질환의 치료에 응용해 볼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틀 후인 20일에는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처방을 사용하며 26일에는 가래와 기침을 다스리는 처방과 더불어 콧물을 치료하는 처방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윽고 5월 1일의 기록에는 감기는 이미 나았지만 가래와 기침이 그치지 않아, 마저 치료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선조 37년 8월 8일의 기록을 보면,“가래를 뱉으면 진하게 달인 아교 같은 것이 끈적끈적하여 풀리지 않는다. 이것은 반드시 폐경(肺經)에 열이 극도로 올라 치받쳐서 그런 것이다”라고 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한(傷寒)’과 ‘온병(溫病)’의 범주로 치료한다. 특히 이번 ‘메르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은 온병으로 보는데,사스 퇴치 때 중국이 중서의 협진 결과의 우수성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것처럼, 한·양방 협진이 이루어져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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