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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풍만한 엉덩이로 남성 유혹하는 여성 표현하는 작품은 바로 '금붕어'

浮萍草 2015. 7. 1. 21:53
    엉덩이가 아름다운 여자
    제목 : 샘, 1868년, 캔버스에 유채,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제목 : 금붕어,1901~1902년,캔버스에
    유채,스위스 솔로투른 쿤스트미술관 소장.
    굴이 못생긴 것은 성형수술로 교정되지만 몸매가 못생긴 것은 수술로도 불가능할 때가 잦다. 특히 볼품이 없는 엉덩이는 교정이 힘들어 요즘 뽕 엉덩이를 착용하는 여자들이 늘고 있다. 여자의 풍만한 엉덩이는 남자로 하여금 성적 욕망을 느끼게 한다. 스커트 자락 아래 엉덩이의 탄력이 느껴질 정도로 실룩샐룩 걷는 여자의 뒷모습은 남자로 하여금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시선을 사로잡을 뿐만이 아니라 여자가 타이트 한 스커트를 입고 물건을 들기 위해 엉덩이를 쭉 빼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될 때에도 남자들은 팽팽한 엉덩이를 움켜쥐고 싶다는 욕망에 빠진다. 쭉 뻗은 두 다리 위에 턱 하니 걸치고 앉아 있는 풍만하면서도 튼실한 여자의 엉덩이는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보다 남성의 성적 욕망을 더 자극해주기 때문이다. 풍만한 엉덩이로 남성을 유혹하는 모습의 여성을 표현하는 작품이 클림트의 <금붕어>이다. 아름다운 여성이 엉거주춤 앉아서 뒤를 튼실한 엉덩이를 들이대고 있다. 금발의 긴 머리카락은 유속에 의해 헝클어져 물속을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으며 그녀의 머리 위에는 황금빛 금붕어가 위를 바라보고 있다. 금붕어 위에는 잘록한 허리가 유난히 돋보이는 여인의 뒤돌아 앉아 있으며 벌거벗은 여인은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엉덩이를 내보이며 웃고 있는 여인은 물의 정령 나이아스로 성적인 세계를 암시하는 존재다. 구스타브 클림트<1862~1918>의 이 작품은 물을 통해 남자의 성적 환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물은 관능의 세계를 안내하는 미로 역할을 하고 있다. 클림트는 이 작품을 공개하면서 제목을 ‘나의 평론가에게’라는 붙였다. 클림트는 이성의 위대함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빈 대학 천장화 <의학>,<법학> <철학>이 여성의 누드 때문에 외설시비에 휩싸이면서 회수하는 사태에 이른다. 그는 비평가들의 비난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의 엉덩이를 크게 부각시킨 이 작품을 제작하면서‘평론가에게’ 라는 제목을 노골적으로 붙였다. 클림트의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2미터 가까운 대작으로 화면 아래 여인의 커다란 엉덩이는 시선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여성의 엉덩이가 남자의 성적 욕망을 무조건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 크고 축 늘어진 엉덩이 볼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납작한 엉덩이는 아무리 상하,좌우,허리로 요동으로 쳐도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선을 돌리게 한다. 여성의 엉덩이는 지방이 축적되어야만 풍만하면서도 아름다운 엉덩이가 된다. 또한 엉덩이가 완벽하게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허리가 쏙 들어가야 한다. 두 개의 아치형 곡선으로 이루어진 엉덩이는 허리를 통해 완벽한 곡선의 형태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허리 라인을 통해 아름다운 엉덩이를 강조하는 작품이 쿠르베의 <샘>이다. 여인이 숲 속 웅덩이에서 몸을 씻기 위해 옷을 벗고 한 손으로는 나뭇가지를 잡고 한 손으로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받고 있다. 그녀의 엉덩이는 허리보다 유난히 크지만 적당한 발달한 지방으로 인해 주름도 없을 정도로 탄력적이다. 젊고 탄력적인 큰 엉덩이는 노동으로 발달한 여인의 엉덩이를 보여준다. 이 작품의 모델은 밭에서 일하고 난 뒤 씻기 위해서 계곡을 찾았던 농촌의 촌부로 그녀는 농촌에서 가장 좋아했던 큰 엉덩이의 소유자였다.
    여성의 큰 엉덩이는 다산을 의미하고 있어 농촌에서 매우 선호했던 여인상이다.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는 이 작품을 살롱전에 출품하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여인의 육체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이 작품을 본 나폴레옹 3세는 전시하기 위해 적당한 그림이 아니라며 화를 내면서 들고있는 말채찍을 내리쳤다고 한다. 쿠르베는 천사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천사를 그릴 수 없다는 사실주의 화가로 그는 공식적으로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담은 작품을 제작했다면 경제적인 이유로는 에로티시즘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을 그렸다. 그림을 컬렉터 하는 부르주아들의 취향을 따르기 위해서다.
    Premium Chosun ☜     박희숙 미술 칼럼리스트 bluep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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