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닥터 U의 질병완치

66 말 못할 고통, 치질 완치 훈련

浮萍草 2015. 6. 23. 10:01
    질은 치핵이라고도 하지요? 
    치질은 항문 또는 직장 주위의 정맥에 압력을 높이는 상황이 지속되어 정맥혈관이 늘어나고 혈액순환이 안될 때 발생합니다. 
    늘어난 정맥을 둘러싸고 염증이 생기거나 혈관 속에서 혈액이 응고되기도 하기 때문에 치질은 가려움증과 통증 그리고 출혈을 일으키지요. 
    치질은 항문 안쪽의 내치질과 바깥쪽의 외치질로 구분하기도 하나 둘 다 같이 있는 것이 더 흔합니다. 
    주로 앉아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흔하고, 임신,불규칙한 배변이나 변비,설사,직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합병될 수 있습니다.
    치질은 유전되거나 전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그 자체가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대장암의 증상과 비슷할 수도 있어 40대 이후인데 이미 받지 않았다면 대장암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지요.
    치질은 응급 상황이 없습니다. 
    변기에 고인 시뻘건 피를 보면 큰일이다 싶고 쇼크가 오지 않을까 불안을 느낄 수도 있지만 치질 출혈이 그렇게 심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부위가 민감해서 통증이 클 때도 있지만, 이 또한 좌욕 만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이 없으니, 조급한 마음만 없으면 치질은 훈련으로 쉽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좌욕훈련과 배변훈련이지요. 좌욕은 목욕탕 온도의 물에 항문과 회음부만 1회 10분 이상 담그고 있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으로 된 좌욕기를 사용하는 것인데, 좌변기에 얹어 놓고 샤워호스로 물을 맞춘 다음 앉아 있으면 되지요.
    좌욕기는 의료용품을 파는 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변기에 설치되어 있는 비데는 세정 목적이 주이기 때문에 좌욕훈련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요. 반신욕이나 목욕탕에서 샤워기로 하는 비데도 치질 완치를 위한 좌욕으로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하루 몇 번을 해도 무방합니다. 통증과 출혈이 멎어도 하루 2회를 해야 완치훈련이 됩니다. 통증이 좋아질 때까지는 1-2일이면 되고, 출혈이 완전히 멎을 때까지는 보통 1주일이 걸리지요. 좌욕을 하면서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 다음의 배변훈련을 더욱 쉽게 만듭니다. 배변할 때 통증이 심하면, 좌욕배변을 하면 됩니다. 좌욕배변은 좌욕을 하면서 따뜻한 물 속에서 배변을 하는 것이지요. 힘을 주지 않고 항문만 열어 놓고 배에 힘주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면 쉽게 배변이 됩니다. 좌욕배변을 해도 배변 후 비누로 씻어만 주면 엉덩이에 습진이 생기거나 감염이 되는 경우는 없지요. 증상이 좋아지면 이어서 바로 해야 할 것이 배변훈련입니다. 배변훈련은 배변에 대한 오해부터 해소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지요. 배변은 꼭 규칙적으로 매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2주에 한 번 정도 해도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요.
    배변은 내 몸이 알아서 필요할 때 배출해 주는 기능입니다. 변비나 숙변이 만병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변비약 디톡스(장청소) 등과 관련된 사람들의 주장이지요. 한국인이 변비와 치질을 일으키는 원인은 단 한 가지, 내 몸은 배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미리 가서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변이 항문 근처에 가면 내 몸이 알아서 ‘급하다, 또는 싸겠다!’의 신호를 보내지요. 이때는 변기에 앉자마자 힘 줄 틈도 없이 시원하게 배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변비와 치질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변이 그보다 훨씬 위인 S결장에 있을 때 변의가 있다고 미리 화장실을 갑니다. 내 몸은 배출할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지요. 배에 있는 힘을 다 주어 밀어내거나 아니면 내려 올 때까지 계속 오래 앉아 있는 것이지요. 알고 보면 변비와 치질은 잘못된 인식과 배변습관으로 인해 스스로 만드는 병입니다. 배변훈련은 이 습관을 뒤집는 훈련이지요. 첫째, 화장실은 배가 불편할 때나 변의가 느껴질 때는 가지 않습니다. 오로지 ‘앗, 싸겠다!’라는 느낌이 올 때만 갑니다. 둘째, 변기에 3분 이상 앉아있지 않는데, 이 사이 절대 배에 힘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급했던 것 같아도 그대로 일어나게 됩니다. 셋째, 언제 배변을 했는지 기억하지 않습니다. 넷째, 정작 배변이 이루어지면 배에 힘주는 것이 아니라 항문에만 힘을 줍니다. 그러면 아무리 변이 굳어도 변의 굵기를 내 맘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좌욕훈련에 이은 배변훈련을 2주에서 1개월 정도 하면 대부분의 치질은 수술 없이도 완치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고질병이었던 변비까지 한꺼번에 고치는 보너스도 주어집니다. 급하다고 서둘렀던 치질 수술을 1개월 정도 연기해도 될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요?
    Premium Chosun        유태우 닥터 U와 함께 몸맘삶훈련'원장 dr.u@unh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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