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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정주영 회장의 막내 아들 정몽일 회장이 갑자기 은퇴한 사연

浮萍草 2015. 6. 13. 10:06
    근 현대중공업 그룹은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을 전격적으로 퇴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일 회장(사진)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 아들로 현대그룹‘왕자의 난’ 이후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우산 속에 있었던 인물이다. 정몽준 전의원의 친동생이다. 정주영 창업주가 살았을 때 그에겐 현대종합금융을 경영하도록 ‘금융’쪽을 분가해 줬다. 바로 위의 형인 정몽윤 회장이 보험업인 현대화재해상보험을 맡겼고 그에겐 ‘종합금융’을 독자 경영토록 하는 배려를 했다. 그러나 종합금융 사태 때 현대종금이 망가지면서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기업금융을 경영해왔다. 비록 현대중공업 계열사였지만 정몽준 대주주가 특별히 배려, 독자 경영을 하도록 했다. 그러다 이번에 경영권을 회수, 현대중공업에서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중공업 측에선 “정 회장이 그룹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퇴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물러나 줌으로써 현대중공업 그룹의 사업 재편 작업이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의 막내 아들 정몽일 회장이 갑자기 은퇴한 사연 이러한 그룹의 설명과 달리 형인 정몽준 전 의원이 동생을 경영에서 배제한 것이라는 얘기가 현대가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정몽일 회장은 1982년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마치고 현대건설에 입사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1990년 현대종합상사 재정담당 이사대우로 승진 하는 등 정주영 창업주는 그에게 금융업을 맡겨 독립시키 려고 일찍부터 마음 먹었다. 1994년 현대종합금융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임명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현대종합금융은 한때 강원은행과 합병 하는 등 종합금융으로서 위상을 떨치는 듯 했으나 종합금융회사들이 IMF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된서리를 맡게 됐다. 현대종합금융은 이때 동양그룹의 손에 넘어갔다.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회장직을 맡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였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한창 맞붙었던 ‘왕자의 난’ 때에는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전 의원 편에 섰다.
    바로 위의 형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아닌 정몽준 전 의원을 택한 것에 대해 의아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정 전 의원이 현대기업금융을 분리, 동생에게 줄 것이란 얘기도 현대가(家)에서 심심찮게 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그를 퇴진시키고 정 전의원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어쩌면 정주영 창업주의 아들 중 기업 하나 물려받지 못한 경우가 될 수 있는 처지다. 정몽일 회장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 흔한 가맹단체장 같은 것도 맡지 않았다. 식사 때도 혼자서 조용히 하는 ‘은둔형’ 경영인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현대중공업 불황의 여파로 유탄을 맞고 말았다.
    Premium Chosun        홍성추 조선일보 객원기자(재벌평론가) sch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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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전의원 FIFA 회장 출마하면 사촌 정몽규 축구협회장 입지 약화되나?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선일보DB
    면 정몽준 전의원은 정치적 휴지기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닥친 현대중공업의 극심한 불황도 최근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혹독한 시련기를 거쳐야 했다. 262명의 임원 중 3분의 1인 81명이 감축됐고 직원들도 1천300여명이 현대중공업을 떠났다. 초우량 기업이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구조조정이 강도 높게 이뤄졌다. 최근 권오갑 사장이 “더 이상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언,사실상 긴 터널에서 벗어났음을 천명했다. 때마침 세계축구연맹(FIFA)의 블라터 회장이 불명예 퇴진하는 사건이 터져 나왔다. 정 전의원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찾아 온 셈이다. 정 전의원은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FIFA 회장 출마 의사가 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그는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제가 도전해서 그 분야에 도움이 된다면 (출마를) 생각해보겠다”면서“출마 여부는 FIFA 관련 인사들과 직접 만나서 상의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 전의원은 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을 향한 것이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FIFA 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베를린을 택했다. 축구계 내부에서는 정 전의원의 방독을 두고 사실상 FIFA 회장직에 도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 하는 분위기다. FIFA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UEFA의 최대 연례행사이자 각계 인사들이 집결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현장을 방문해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정 전의원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자신이 FIFA 회장직에 출마하면 정몽규 대한 축구협회장의 입지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정몽규 회장과 사촌간이지만 그래도 FIFA 내의 위상은 정 전의원만한 사람이 있겠냐”며 그의 FIFA에 복귀를 기정사실화 했다.
    정 전의원은 FIFA부회장을 4선이나 한 경력이 말해주듯 국제 축구계에선 거물로 통한다. 5선 연임이 안된 것은 블라터 회장과 대척점에 있었기 때문으로 축구계엔 알려졌다. 문제는 국제 축구계에서 아시아권 인사에게 수장 자리를 내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블라터 회장이 회장직은 물러 난다고 밝혔어도 아직도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정 전의원의 출마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라고 하겠다. 어쨌든 정 전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치적으로 휴지기를 맞아 한동안 잊혀진 인물로 남았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극심한 불황 등으로 입지가 좁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을 마침과 동시에 블라터 FIFA 회장의 스캔들과 낙마는 또 다른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막내 동생까지 계열사 경영에서 배제하고 자신의 아들을 올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시키며 현대중공업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정몽준 전 의원.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그의 다음 수순이 무엇일까 벌써부터 호사가들은 입방아를 낳고 있다.
    Premium Chosun        홍성추 조선일보 객원기자(재벌평론가) sch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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