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 T = ♣/한식의 탄생

[12] 과메기

浮萍草 2015. 6. 6. 15:30
    원래는 청어 반건조한 식품… 東海서 사라져 꽁치로 대체
    울 별미 과메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숙종 11년(1685년) 12월 28일자'승정원일기'에 나온'경상도에서 정월에 대전(大殿)에 진상하는 관목청어(貫目靑魚)'다. 관목이 경상도 사투리로 불리면서 관목이→관메기→과메기로 변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과메기는 본래 청어를 꾸둑하게 말린 생선이었다. 과메기의 주 생산지는 경상도 영일현(迎日縣·현 포항)이었다. 물고기에 대한 기록 '전어지'(佃漁志·1827년)에 청어과메기에 관한 자세한 기록이 나온다. '청어:등을 따개지 아니하고 다만 볏짚으로 꼰 새끼로 엮어서 햇볕에 말리면 멀리 보낼 수 있고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아니 한다. 통속적으로 부르기를 관목(貫目)이라고 하는데 두 눈이 투명해서 가히 노끈으로 꿸 수가 있으므로 이렇게 붙인 것이다.' 동해 북쪽의 겨울 생선이 명태였다면, 남쪽은 청어의 바다였다. 고려시대부터 먹어 왔던 청어는 내륙 유통을 위해 바싹 말린 건청어(乾靑魚)나 반건조한 과메기 형태로 가공돼 유통됐다. 일제강점기 신문과 잡지에는'관목''과미기''비웃'이 반건조 청어란 뜻으로 사용된다. 비웃을 '肥儒(비유)'라고 한문으로 표기하고'선비를 살찌우는 생선'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웃은 중국에서 청어를 뜻하는 말인'壁魚(벽어)'의 중국어 발음'비유이'에서 온 말이다.(1939년 5월 9일자 동아일보) 중국의 청어(靑魚)는 민물 생선이다. 일본에서는 청어(靑魚)를 '조선에서 온 것으로 고라이이와시(高麗鰯·조선정어리)라 부른다.' (1709년 '야마토혼조(大和本草)') 청어가 동해에서 사라지자 그 자리를 꽁치가 대신했다. 현재 대부분 과메기는 청어가 아닌 꽁치를 사용한다. 1980년대 초반 꽁치로 만든 과메기가 포항 일대 식당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포항 출신인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대 후반 전국적인 음식으로 도약한다. 최근 동해에서 청어가 다시 잡히면서 청어 과메기도 다시 등장했다.
    Premium Chosun ☜     박정배 음식칼럼니스트·'음식강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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