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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안 쓰면 콜라 서비스 주겠다는 치킨집

浮萍草 2015. 1. 19. 06:00
    "수수료 10%… 남는게 없다" 영세 자영업자들 한숨
    사정 들은 단골 고객들 다시 전화주문 돌아가기도
    서울 동작구에 사는 조수정(25)씨는 새해부터는 배달 앱(App)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연말 배달 앱으로 치킨을 시켰는데"제발 배달 앱으로 주문하지 말아달라"는 업주의 하소연을 들었기 때문이다. 
    배달 온 가게 주인은"주문 한 건당 배달 앱 회사가 가져가는 돈이 음식 값의 10%가 넘는다"며 "가게로 직접 주문하면 콜라 한 병을 더 주겠다"고 했다. 
    조씨는 "배달 앱을 애용했는데 그렇게 수수료를 많이 떼는 줄 몰랐다"며"결국 음식 질이 떨어지거나 영세 업자들은 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콜라 한 병 때문이 아니라 왠지 횡포라는 느낌이 들어 요즘엔 직접 전화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주문·결제가 끝난다는 편리함 때문에 배달 앱에 환호했던 소비자들 사이에 '동네 가게에는 직접 전화 주문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기도 안양의 주부 이모(43)씨는"단골 치킨 가게 사장님이 간곡하게 부탁해서 꼭 전화 주문을 한다"며"같은 얘기를 하는 이웃들이 꽤 있다"고 했다. 
    소비자는 편리하고 가맹 업체는 매출이 늘어 서로 좋다는 배달 앱 업체들의 설명과 달리"높은 수수료율 탓에 앱 주문이 늘면 늘수록 더 힘들어진다"고 호소하는 동네 
    가게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적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은 주문 결제 방식에 따라 수수료를 9%,'요기요'는 12.5%를 떼 간다. 
    외부 결제 수수료와 VAT는 별도이고, 배달의민족은 매월 광고료도 따로 받는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하는 김모(56)씨는 "배달 앱 주문 한 건당 10% 정도를 떼주고 나면 이익은 마이너스가 된다"며"배달 앱이 등장한 이후 매출은 조금 늘었는데 
    순익은 되레 20%나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중국집 주인도 "앱을 통해 새 고객이 생기기보다는 기존 고객이 앱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아 중개 수수료만 추가로 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배달 앱을 외면할 수도 없다는 게 이들의 딜레마다. 
    그저 배달 갈 때마다"앱 쓰지 말고 직접 주문해달라"며 호소하는 식으로'고(高)수수료'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 임채성 교수(기술경영학)는"수수료를 웃돌 만큼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배달 앱은 자영업자를 울리는 또 다른 수단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앱 업체들은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 운영비가 들기 때문에 수수료를 받는 것일 뿐 가맹 업체들의 몫을 빼먹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수익이 낮아졌다는 가게들은 전단 광고 등 기존 방식의 광고를 병행하기 때문으로 배달 앱 매출 상위권 가맹점들은 전단 광고를 중단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했다.
    
    Premium Chosun ☜        주희연 기자 조선일보 기자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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