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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대보름날, 토끼, 게, 그리고 아가씨

浮萍草 2015. 3. 5. 06:00
     
    ▲ (左)보름달 표면▲ (右) 방아를 찧는 토끼

    해 대보름은 3월 5일이다. 대보름날 달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자. 대보름날 달은 저녁 16시 09분에 떠서 새벽 06시 26분에 지니까 밤새 볼 수 있다. 아직까지 보름달에서 토끼를 찾아보지 못한 독자는 이번 기회에 꼭 찾아보자. 꼭 3월 5일이 아니어도 앞뒤로 며칠 동안은 토끼를 볼 수 있다. 달의 표면에서 검게 보이는 부분은 고도가 낮은 지역이다. 주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다’라고 불린다. 바다는 바다인데 물이 없는 바다인 셈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토끼가 달에서 방아를 찧는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다. 바다들을 잘 연결하면 방아를 찧는 토끼를 발견하게 된다. 사진은 동산에 떠오르는 보름달의 모습이다. 토끼가 왼쪽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런데 이 토끼의 모습은 나라에 따다 다르게 그려졌다. 이것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나라가 어떤 모습을 상상했는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거울 보는 아가씨’남미 지역에서는‘커다란 게’… 등으로 그려졌다.
     
    ▲ (左)거울 보는 아가씨▲ (右) 커다란 게

    가끔 음력 15일 찌그러진 둥근 달이 뜰 때가 있다. 내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홍보담당 실무자였을 때 이와 관련해서 몇 번의‘질책성’전화를 받았다. 민원인이‘왜 달이 둥글지 않느냐’묻는 것보다‘너희 천문학자들 일 똑바로 해라’같은 뉘앙스로 따졌던 것이다. 먼저 음력 1일 날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보자. 해의 중심과 지구의 중심을 연결하는 직선을 생각한다. 지 구를 공전하는 달의 중심이 이 직선에 가장 접근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이 순간(삭)을 포함한 날이 음력 1일이 된다. 즉 삭이 새벽 1시 17분에 있든 저녁 7시 27분에 있든 그 날이 음력 1일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거의 하루 길이에 해당되는 오차가 늘 적용되고 그 결과 음력 15일 달이 둥글지 않을 수 있다. 중국과 교역하던 사람이 2012년 ‘왜 중국과 단오 날짜가 다르냐?’ 나에게 물었다. 2012년의 경우는 음력 5월 1일의 삭이 우리나라는 양력 6월 20일 0시 2분에 있었지만 중국은 양력 6월 19일 23시 2분에 있었다. 이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음력 5월 1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양력 6월 20일,중국에서는 양력 6월 19일이 됐다. 그래서 음력 5월 5일인 단오가 우리나라는 양력 6월 24일,중국은 양력 6월 23일이 된 것이다.
    Premium Chosun ☜       박석재 한국 천문연구원 연구위원 dr_blackh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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