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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식품, 괜찮은가

浮萍草 2015. 2. 4. 10:30
    전자변형식품은 우리 식탁 위에 얼마나 자주 올라올까? 
    우리나라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변형생물체)식품의 주요 수입국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브라질 등에서 매년 약 800만t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는 한 사람이 유전자변형 콩 15kg과 유전자변형 옥수수 18kg를 섭취하는 양에 해당한다. 
    유전자변형식품을 간장,식용유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굳이 표시를 안 해도 된다. 
    따라서 우리가 사먹는 가공식품 중 GMO식품 표시를 보고 유전자변형식품이 들어있는지 알고 먹는 경우보다 알지 못한 채 먹는 경우도 상당하다.
    유전자변형기술은 주로 작물이 병충해, 가뭄 등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병충해에 저항성이 있는 유전자를 작물에 인위적으로 넣어 병충해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식량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서 병충해나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작물을 기른다면 작물 생산성이 높아지고 수확량이 많아져 기근 
    등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이 ‘프랑켄슈타인’과 ‘푸드’의 합성어인 ‘프랑켄푸드(frankenfood)’라고 부를 만큼 위협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례로 프랑스의 유명한 분자생물학자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에서 암이 발생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 노팅엄대학교 스넬 박사가 장기간에 걸쳐 유전자변형식품이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들을 종합한 결과에 의하면, 정상 범위 내에서는 
    유전자재조합식품을 먹은 동물들도 건강상에 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짓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을 먹고 자란 가축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들이 유전자변형식품 판매를 시작하기 전인 30여년 전부터의 데이터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유전자변형식품이 도입되기 전과 후,동물성 식품의 영양소 성분에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식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영국 왕립의학회(Royal Society of Medicine)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는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에서 유전자재조합식품이 안전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유전자재조합식품 안전성 평가지침’을 따라 ‘유전자재조합식품 등의 안전성 평가 심사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실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전자변형식품 안정성평가자료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정성 평가를 담당한다. 안전성 평가를 통해 유전자 변형으로 새로 생긴 단백질이 독성이 있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위해 물질로 작용하는지,또는 이로 인해 영양성분이 크게 변화 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렇게 안전성평가를 통과하면,이를 주요 원재료로 한 식품은 유전자변형식품을 포함하고 있다고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되어있다. 단 간장,식용유,당류(포도당,과당,엿류 등),주류와 식품첨가물은 그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재배나 유통 과정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이 일부 혼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이러한 경우 혼합허용치가 3% 미만인 경우에만 표시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5%, 유럽연합은 0.9%를 허용치로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은 의무표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여러 연구결과와 지금까지 연구자들이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체로 유전자재조합식품의 안전성을 인정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여러 세대를 거쳐 입증한 것은 아닌 만큼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수십년간 일상생활 속에서 유전자재조합식품의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식량 부족은 유전자재조합식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분배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결국 유전자재조합식품의 선택은 개인의 몫인 셈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 GMO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하다. 게다가 아직 GMO 식품 표시제의 확대 GMO 종자 개발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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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 hyehyung.shi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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