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 T = ♣/Her Story

백규정의 성공 가능성… 컨트롤·다운블로 스윙 LPGA에 적격

浮萍草 2014. 12. 18. 10:27
    우승컵 4개중 3개가 양잔디
    규정은 1995년생 동갑내기 김효주(19·롯데)와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루키’신분으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둘은 경기 스타일도 성격도 서로 다르다. 김효주는 차분하고, 백규정은 직설적이다. 누가 먼저, 더 많은 승수를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규정의 골프 스타일을 본 전문가들은 미국 무대에서 그 누구보다 빨리 성공할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 선수를 견제하기 위해 LPGA 대회 코스 길이를 늘리는 추세다. 이 때문에 장타자가 절대 유리한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백규정은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백규정은 본래 260m가 넘는 장타자다. 중학교 1학년 때 이 같은 장타를 쳤지만 커가면서 골프가 거리의 게임이 아님을 알면서부터 100% 대신 스리쿼터 스윙을 즐긴다. 그는 드라이버를 80% 힘으로 250m 정도 보내고 아이언 샷도 80%만 사용한다. 물론 힘을 주어 치면 110%까지 칠 때도 있지만 80%만 때려도 KLPGA투어에서 평균비거리 랭킹 12위에 올라있다. 그의 장기는 아이언 샷이다. 부드러운 스윙으로도 7번 아이언으로 145m를 보낸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경기 용인의 지산골프장 내 아카데미 빠른 그린에서 연습을 해왔기에 때려 치는 퍼터에 강하다. 반면 느린 그린에서의 태우는 퍼팅은 성공 확률이 낮다. 한국형 잔디인 ‘중지’가 대부분인 국내 골프장에서는 다운블로로 치면 공과의 정확한 임팩트가 어려워 그만큼 거리감을 맞히기 어렵다. 대신 양잔디에서는 거리감을 정확히 맞힐 수 있다. 실제 올해 백규정이 우승한 대회 4개 코스 중 3곳이 양잔디를 깔아 놓은 골프장이었다. 백규정의 스윙을 유심히 뜯어보면 백스윙 동작에서‘얼리 코킹’을 하다 보니 남자선수들처럼 다운블로로 친다. 잔디의 디벗이 만들어지는 스윙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만큼 손목 힘이 좋아야 한다. 코킹이 빠르다 보니 단점도 있다. 백 스윙과 동시에 코킹이 이뤄지면서 다운블로가 심한 편이다. 컨디션에 따라 어떤 때는 안으로 들어오다 보니 손목을 써서 훅성 볼이나 미스 샷이 나오곤 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숙제다.
    Munhwa ☜      최명식 문화일보 체육부 차장 mschoi@munhwa.com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