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H story

병드는 정자

浮萍草 2014. 11. 30. 12:49
    精子 문제 있는 남성(난임 남성), 해마다 12%씩 늘고 있다
    난임 남성 증가율, 여성의 5배 스마트폰·식품첨가물 등이 원인 정자 줄고 약해져… 생식 능력 저하 '남성의 자존심' 정자(精子)가 병들고 있다. 정자의 질(質)이 낮아지고 수(數)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정자가 병들면 생식 능력이 떨어져 난임(難姙)으로 이어진다. 난임은 저출산과 관련,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정자가 병들고 있다는 주장은 1992년 덴마크에서부터 시작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닐스 스카케벡 교수는 남성들의 정자 수가 1940년 1mL당 1억1300만 마리에서 1990년 6600만 마리로 50년 만에 45% 감소했고 기형 정자가 증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학계에서는 '남성 정자 수는 변하지 않는다'가 정설이었기 때문에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남성 정자에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주장이 엇갈렸지만 남성의 정자가 병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남성들의 정자에 문제가 있다 는 주장이 지배적으로 자리잡았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송윤혜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실제 환자들을 보면 과거에 비해 정자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정자가 약해지면 생식 능력도 자연히 낮아져 문제가 된다" 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남성 난임은 2008년 이후 연평균 11.8%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여성 증가율(2.5%)의 5배다. 정자가 시들해지는 이유는 뭘까.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과거에 비해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기형 정자를 만드는 환경호르몬·스마트폰 등 전자파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졌고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 정자 생산을 방해하는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성(性) 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퍼진 성병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심리적인 문제도 정자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 건강한 정자와 병든 정자
    머리와 목,경부,꼬리가 모두 존재하며,머리의 길이가 5~6㎛(100만분의 1m)이다. 건강하지 않은 정자는 꼬리가 2개거나 머리가 울퉁불퉁한 것처럼 모양이 비정상적이다. 움직임도 중요하다. 정자는 자궁에 도달·수정될 수 있도록 1분에 1~4㎜의 속도로 직진해야 한다. 정자 수는 정액 1mL당 정자가 1500만 개 이상이어야 한다. 1500만 개보다 적으면 정자부족증이고 정자가 거의 없으면 무정자증이다.
    Health Chosun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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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를 병들게 하는 주범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하면 精子 25% 운동 멈추고, 9% 유전자 손상
    고환 온도 36.5℃ 이상 오르면 정자 생산 중단… 질 떨어져 스트레스, 비정상 정자 만들어 자를 병들게 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몸에 익은 사소한 생활습관이나 과거와 달라진 환경 때문일 수 있다. 만약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1년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약해진 정자가 원인일 수 있으니 주변에 정자를 약하게 하는 요인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 환경적 요인
    환경이 오염되고 전자장비가 발전하면서 정자 건강은 위협을 받고 있다. ▷ 치약·샴푸의 환경호르몬=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의 성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정자를 파괴시킨다"고 말했다. 환경호르몬은 치약·샴푸에 함유된 살균제 트리클로산,플라스틱에 함유된 비스페놀A가 대표적이다. 2014년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이 남성의 정자를 파괴시켜 난임이 늘어났다. ▷ 스마트폰·노트북의 전자파=고환에 나쁜 영향을 줘 불량 정자를 만든다. 2011년 아르헨티나 연구팀은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25% 이상의 정자가 움직임을 멈추고 9%는 DNA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거나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는 등 고환과 전자기기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기오염=2006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남성일수록 정자수가 적었다. 연구팀은 스모그에 포함된 오존 성분이 남성의 정자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 개인적인 요인
    사소한 생활습관이 정자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꽉 끼는 바지·사우나·오래 앉아 있기=고환은 체온인 36.5℃보다 온도가 3~4도 낮을 때 정자를 활발하게 만든다. 반면 36.5℃를 넘으면 정자 생산이 중단된다. 자전거를 오래 타면 자전거 안장과 고환이 충돌하면서 고환의 온도가 높아진다. 2009년 스페인 코르도바대 연구팀이 철인 3종 경기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일주일에 자전거를 300㎞ 이상 타면 정자의 질이 떨어졌다. 딱 붙는 바지도 문제다.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이윤수 원장은"꽉 끼는 바지는 고환의 온도를 높이므로 정자 건강을 생각한다면 헐렁한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나도 고환의 온도를 높여 좋지 않다. 2013년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15분간 사우나를 할 때 고환 온도는 최고 3도 가량 올라갔다. 하루 6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있으면 고환에 압력이 증가하고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정자 건강을 해친다. ▷ 베이컨·술=2013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베이컨을 한 조각 미만으로 먹는 남성은 베이컨을 가장 많이 섭취한다고 분류된 남성 그룹에 비해 정자수가 30% 정도 많았다. 연구팀은 "가공육에 포함된 여러 성분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알코올 섭취도 좋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0년 수컷 생쥐에게 알코올을 9주간 투여한 실험에 따르면 알코올을 투여한 생쥐는 고환의 무게와 정자 운동성이 감소했다. ▷스트레스=스트레스는 정자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4년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의 정자는 수가 적고 비정상적인 모양도 많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분비가 자극되는데 이때 남성호르몬 생산이 억제돼 정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클라미디아 성병, 정자 유전자 손상시켜
    성(性)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늘어난 성병도 정자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특히 성병 균인 '클라미디아'가 정자에 좋지 않다. 2007년 스페인 까나르요대 연구팀은 클라미디아균에 감염된 남성은 건강한 남성에 비해 정자의 유전자가 3.2배 손상됐다고 밝혔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심성신 교수는"클라미디아균은 정자의 질을 낮추지만 감염된사람의 50%는 증상이 없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Health Chosun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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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가 정자로 완성되는 시간 12주… 술·담배 석달 삼가야 '정자 튼튼'
    자는 고환에서 만들어진다. 처음 만들어진 정자세포의 모양은 올챙이 모양의 정자와 달리 동그랗다. 동그란 정자세포가 고환에서 세포분열을 하면서 꼬리도 길어지고 난자에게 헤엄쳐 가기 좋도록 날렵한 유선형 모양으로 변한다. 정자의 길이는 보통 40~50㎛(100만분의 1m)이고 이 중 유전물질이 든 머리 부분은 전체 길이의 10% 정도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정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고환 바로 위에 있는 부고환에 모이게 된다. 정관은 오밀조밀 엉켜 있는데, 길게 펴면 5~6m나 된다. 정자가 이 길을 따라 움직이는 과정에서 꼬리의 운동이 활발해진다. 정자는 부고환에 모여 있다가 사정(射精)을 하면 밖으로 배출된다. 정자세포 생성 후 부고환까지 모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12~13주 된다. 따라서 건강한 정자를 만들려면 최소한 3개월 정도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정액은 미끌거리는 액체 형태로,여기서 정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 5%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부고환에 있는 정자가 사정을 하기까지 거치게 되는 정낭,전립선 등에서 분비하는 액체다. 정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낭액은 정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20~30%를 차지하는 전립선 액은 사정한 정액이 굳지 않게 해 정자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정액 특유의 밤꽃 냄새는 전립선액 냄새다.
    Health Chosun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kw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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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스의 산삼' 마카·인삼… 정자 수 늘리고 운동성 높여
    헬스조선 DB
    자의 수를 늘리고 운동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이 있다. 미네랄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이다.
    ㆍ정자 운동성 높이는 마카, 인삼
    지난 6월 '안데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마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정자 운동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내용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카는 페루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자라나는 뿌리 식물로,1000년 전부터 잉카인들이 종족 번식과 정력 증강을 위해 애용했다. 마카에는 31가지의 미네랄과 17가지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차움 푸드테라피센터의 이기호 센터장은 "아미노산 중에는 정자의 구성 성분인 아르기닌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최근 고려인삼학회에 발표된 이탈리아 연구에 따르면,인삼복합제제 역시 정자의 수를 늘리고 운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성 전립선염으로 인해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20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항생제만 투여하고 다른 한 그룹은 항생제와 함께 하루 2~3g 인삼복합제제를 먹게 했더니 인삼을 먹은 그룹에서만 정자 수와 정자 운동성이 높아졌다. 건국대 의생명화학과 김시관 교수 연구에서는 수컷 흰 쥐에게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정자 수와 질이 증가했다. 김시관 교수는"인삼과 홍삼의 항산화 성분이 정자를 만드는 고환 세포를 건강하게 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이라고 말했다.
    ㆍ정자 만드는 아연, 정자 활성도 높이는 셀레늄
    '섹스 미네랄'로 알려진 아연과 셀레늄도 정자 건강에 좋다. 아연은 정자를 만들어 내는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남성은 사정을 할 때마다 하루 아연 필요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5㎎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또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영양소로 정자 활성도를 높여 남성 난임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기호 센터장은 "굴은 하루에 3~5개 정도만 섭취해도 하루 필요량(15㎎)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 등심,뱅어,대합 등에도 아연이 풍부하다. 셀레늄은 호두에 많다. 하루 5~10개를 섭취하면 된다. 정어리,파,연근,고구마 잎 등에도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다.
    Health Chosun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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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임 남성 97%, 임신 가능… 숨은 정자도 다 찾아낸다
    난임의 40%, 정자 문제 정자 거의 없어도 고환서 찾아 인공수정 40%가 성공 부가 1년간 정상적으로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 되는 상태를'난임(難姙)'이라고 한다. 난임의 40%는 남성 정자의 문제로 생긴다. 남성 난임 환자의 진단과 치료법, 임신에 성공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알아봤다.
    ㆍ정자 개수·활동성, 컴퓨터로 정확히 파악
    남성 난임이 의심될 때 병원에서 가장 먼저 진행하는 게 정액 검사다. 일정량의 정액을 추출해 그 안에 있는 정자의 수·활동성·모양을 측정한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정훈 교수는"약 20년 전부터 컴퓨터를 활용해 정자의 정확한 개수와 활동성을 파악하는 게 가능해졌고 최근에는 정자 하나하나의 운동 양상 까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자의 모양 역시 컴퓨터로 1000배 이상 확대해 관찰한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는"정자를 염색하면 머리와 꼬리가 잘 구분되기 때문에 정자의 기형(奇形)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성병검사, 고환검사도 이뤄진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남성 난임 환자 대부분이 임신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컴퓨터가 장착된 현미경으로 정자 상태(개수·운동성 등)를 확인하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ㆍ"남성 난임자 97%는 임신 가능"
    남성의 난임 치료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 서주태 교수는 "남성 난임자의 97%가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자의 문제에 따라 가능한 치료법을 알아본다. ▷정자가 건강하지 않은 경우<=남성 난임 환자의 약 40%가 해당한다. 정자가 건강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고환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정계정맥류 때문이다. 서주태 교수는 "고환을 손으로 만졌을 때 울퉁불퉁하면 정계정맥류 가능성이 높다"며"정계정맥류가 있으면 피가 고여 고환 온도가 높아지고 독성 물질이 생성되기도 해 정자 건강을 악화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늘어난 정맥을 당겨 묶어주는 수술을 하면 회복된다. 수술 후 1년 뒤 자연 임신율이 50%, 2년 뒤 70% 정도로 높아진다. ▷ 정자가 길이 막혀 못 나오는 경우=부고환(정자가 성숙하는 공간)이나 정관(정자가 이동하는 관)에 염증이 생겨 정자가 이동해야 하는 통로가 막힌 경우가 제일 흔하다. 막힌 부위를 제거, 정상적인 통로끼리 맞닿게 이어주는 수술을 한다. ▷ 정자가 잘 안 생기는 경우=정자 생성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가 난임 환자의 1% 정도다. 이 때는 3개월 간 주 2회씩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된다. 고환 문제 탓에 정자가 잘 안 생길 때도 고환 조직을 떼내 현미경으로 관찰해 건강한 정자를 찾아낼 수 있다. 간혹 건강한 정자가 한 마리도 없는 경우가 있는데 서주태 교수"이 경우가 약 2~3% 정도 된다"며"임신이 아예 불가능한 유일한 경우"라고 말했다. 생물학적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는 45% 정도 된다. 부부 관계 횟수가 부족하거나 발기부전이 있거나 전신 질환이 있는 게 문제일 수 있다.
    ㆍ인공 수정 기법 계속 발전
    건강한 정자를 추출하면 난자와 한 공간에 있게 해 자연적으로 수정되도록 하는 통상적 체외 수정법을 하게 된다. 성공률은 35~40% 정도다. 하지만 정액 1㏄ 당 정자의 수가 50만개 이하거나 정상인 정자가 전체의 3~4% 미만이면 정자를 직접 난자에 찔러넣는 미세 수정을 해야 한다. 김정훈 교수는"최근에는 수정란의 염색체 이상을 파악,자궁에 주입하기 전 미리 정상 여부를 파악하는 기술도 나왔다"고 말했다.
    Health Chosun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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