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H story

'건강 신호등' 소변

浮萍草 2014. 10. 22. 18:21
    매일 보는 소변… 색깔·양·냄새로 질병 잡아낸다
    노랗고 투명해야 정상… 수분 부족하면 진해져 붉거나 거품 많으면 비뇨기 질환 검사받아야 변은 우리 몸의 '건강 신호등'이다. 소변을 배설물이라는 이유로 더럽게만 여기는데 소변만 잘 관찰해도 질병을 초기에 잡아낼 수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2500년 전 소변을 갖고 병을 진단했다. 조선시대 허준도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일이 선조와 광해군의 대소변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선주 교수는"소변은 몸의 대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며"평소에 소변을 볼 때 바로 물을 내리지 말고 색깔이나 냄새 등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피는 습관을 들이면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변은 90%의 물과 10%의 대사 산물(代謝産物)로 이뤄져 있다. 요소·포도당·아미노산·무기염류 등이 들어 있는데 섭취하는 음식이나 대사 기능에 따라 구성 성분의 비율이 약간씩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맥주에 물을 탄 것처럼 노란 빛을 띠면서 약한 지린내가 난다. 색깔이 조금 짙거나 옅어지는 것은 대부분 수분 섭취량에 따른 변화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소변이 평소보다 ▷탁하거나 ▷피가 섞인듯 붉거나 ▷거품이 일거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색이 옅거나 ▷암갈색·푸른색·주황색 등을 띤다면 질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소변 보는 횟수나 양도 중요하다.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갔는데도 정작 소변이 얼마 안 나오면 방광염이나 전립선비대증 등 비뇨기 질환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질병 자체도 문제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빨리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건강검진 시 소변검사를 빠뜨리지 않고 시행한다. 비교적 간편한 방법으로 비뇨기 질환·호르몬 이상·대사 기능 저하 등 여러 문제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변으로 자폐증이나 대장암,방광암 위험을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선주 교수는"소변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의 범위는 앞으로 계속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ealth Chosun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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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톡 쏘는 악취 나면 방광염, 검붉은색 띠면 콩팥 이상
    소변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건강검진 시 소변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하는 이유는 간편한 방법으로 여러 질병을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소변은 수십 가지의 질병을 판별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소변 색깔과 냄새가 평소와 다르다면 병이 생겼을 수 있다. 생활습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식습관이나 운동량 등이 평소와 같은데도 소변에 변화가 있다면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소변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려면 평소에 소변 색깔이나 냄새를 확인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ㆍ요로(尿路) 기관 영향 많이 받아
    소변은 콩팥→요관→방광→요도를 거쳐 몸 밖으로 나오며<그래픽 참고> 색깔·냄새 등은 이런 요로(尿路) 기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콩팥에 문제가 있으면 혈뇨(血尿)가 나온다. 콩팥 속 모세혈관 다발인 사구체, 혈액 중 소변 성분(수분·노폐물·전해질)을 흡수하는 보먼주머니 모세혈관으로 둘러싸인 세뇨관 소변이 모이는 신우 중 한 곳에라도 염증·결석·종양이 생기면 소변에 혈액이 섞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신영 교수는"요관·방광·요도를 거치면서 적혈구의 색깔이 짙어진다"며"이때의 혈뇨는 보리차나 간장을 탄 물처럼 검붉은색을 띤다"고 말 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지나 방광으로 간다. 요관에는 결석(結石)이 잘 생기는데, 결석이 있으면 혈뇨와 함께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 결석이 방광과 가까운 곳에 생기면, 방광을 자극해 빈뇨를 유발하기도 한다.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에 고름이 섞여서 색깔이 탁해진다. 소변에서 악취가 날 때도 방광염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이 소변 속의 노폐물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내면 코를 톡 쏘는 냄새가 난다. 한양대병원 비뇨기과 박성열 교수는"방광근육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이 계속 마렵거나 잔뇨감 등이 느껴진다"며"이를 막으려면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말고,카페인· 자극적인 음식과 술·담배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도는 소변이 지나가는 마지막 통로다.여기에 결석·염증·암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붉은색 혈뇨를 본다. 한편,남자는 요도의 길이가 20㎝ 정도로 길지만,여자는 4~5㎝로 짧다. 이 때문에 여성은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쉽게 침입해 염증이 잘 생긴다.
    ㆍ소변검사로 간·갑상선 기능도 확인 가능
    소변검사는 간편해서 병원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검사법이다. 검사 방법은 크게 요시험지봉 검사와 요침사 검사가 있다. 요시험지봉 검사는 시약이 함유된 검사지가 붙은 작은 플라스틱 막대에 소변을 묻혀 색깔 변화를 보고 요침사 검사는 소변을 원심분리해 가라앉은 부분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요시험지봉 검사로는 소변의 질량,산도,대사물질(단백·당·케톤 등) 함량 등을 알 수 있다. 이런 수치를 갖고 요로 기관의 염증·종양이나 간 기능·영양 상태·당뇨병 등을 짐작한다. 요침사 검사를 하면 소변 속에 든 적혈구, 백혈구, 세포, 세균 등이 보인다. 염증·종양뿐 아니라 중금속 중독·갑상선기능저하증·대사 장애·간염 여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소변검사를 통해 결석·염증·종양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더라도 그 위치나 크기 등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상계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태희 교수는"소변검사는 확진(確診)보다는 선별 목적으로 쓰는 게 맞다"며"여기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Health Chosun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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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광 건강 위해 소변 참는 게 좋을까? '방광 건강 수칙 7계명'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발표 리나라 여성 2명 중 1명은 방광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할 정도로 방광 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거나 질환을 방치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에 소홀하고 방광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방광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스스로 방광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광 건강 수칙 7계명’을 발표했다. 첫째,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에게 맞는 체중을 유지한다.
    가벼운 운동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걷기는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은 복압성요실금 등 방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신장에 맞는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둘째,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 흡연 및 알코올 섭취를 삼간다.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을 촉진 시키는 음식 섭취는 방광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배뇨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차 등의 음료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의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요인인 흡연은 방광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음,흡연이 야간빈뇨,요실금 등의 배뇨장애와 연관성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셋째, 적절한 수분 및 섬유질을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한다.
    매일 6∼8 잔의 물을 마시면 활발한 배뇨 활동을 돕고 소변을 묽게 해준다. 또한 섬유질은 장 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변비는 복통과 복부팽만감,불패감 등뿐 아니라 잦은 소변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통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넷째, 배뇨 일지 작성을 통해 자신의 배뇨 습관을 체크한다.
    배뇨 일지는 스스로 집에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배뇨횟수,배뇨량,배뇨 관련하여 느낀 불편함 등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횟수가 느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배뇨 일지 작성을 통해 체크해 본 후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한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미만이면 정상이며 평소보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밤에 소변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에서 깨면 야간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다섯째,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방광 훈련을 시행한다
    . 과민성 방광으로 적은 양의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라면 방광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배뇨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방광 훈련은 자신만의 시간표를 정해 일정 시간이 경과하기 전까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짧은 간격으로 시작하여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꾸준히 진행하면 증상을 호전 시키고 규칙적인 배뇨 활동을 할 수 있다. 여섯째, 골반 근육 체조로 방광 및 골반을 강화시킨다
    . 골반 근육은 수축을 통해 소변과 대변이 새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골반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제자리로 돌리고 요실금과 같은 방광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양쪽 다리를 벌린 채로 운동을 하여야 운동이나 다리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골반근육 수축운동은 방귀를 참는다는 생각으로 항문을 위로 당겨 조여주며 이때 1에서 5까지 천천히 세고 나서 힘을 풀어준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질 근육도 위로 당겨 올려주는 방법으로 조여준다. 수축할 때는 숨을 참지 않으며 운동을 할 때 엉덩이나 아랫배에 손을 대고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일곱째, 배뇨와 관련된 증상 발생시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후에 올바른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여성 방광 질환인 요실금의 경우 여성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는 보편적인 질환이지만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7.3%에 불과하다. 하지만 방광 질환은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치료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다른 방광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어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김준철 회장(가톨릭대학 부천 성모병원 비뇨기과)은"방광질환은 질환의 특성 상 매일매일 일어나는 배변 활동과 생활패턴,식습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평소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스스로 증상을 잘 체크하고 실천이 어렵지 않은 방광 건강 7계명을 통해 방광을 건강하게 관리 하길바란다”고 말했다.
    방광 건강 수칙 7계명 그래픽


    Health Chosun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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