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H story

비염

浮萍草 2014. 9. 17. 23:03
    '가을 비염' 얕보다가… 중이염·결막염 될 수 있어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33%가 가을에 발병 꽃가루·집먼지진드기·혈관 확장 등 원인 다양 원인 파악해 맞춤 치료하면 증상 관리 더 잘 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을에는 유독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 건조한 날씨,꽃가루,일교차,곰팡이 때문이다. 습기가 많은 여름에 촉촉하게 유지됐던 코점막은 가을이 되면서 급격히 건조해져 알레르기 물질에 민감한 상태가 된다. 낮과 아침·저녁의 온도 차가 커지며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코 혈관·신경세포가 과민반응한다. 돼지풀 쑥 명아주 비름 같은 잡초는 대부분 가을에 개화해서 꽃가루를 날린다. 여름 장마 때 피었던 곰팡이가 공기 중에 씨앗을 퍼뜨리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발생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88만812건이었는데 그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29만723건이 가을(9~11월)에 발생했다. 비염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약물이나 수술로도 증상을 완화하기 어려운 만성화 단계로 악화될 수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원장은 "비염을 놔두면 축농증이 생겨서 후각이 떨어질 수도 있고 폐 기능이 떨어져 천식이나 기관지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중이염, 결막염도 비염의 합병증 중 하나다. 계속 흐르는 콧물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어서 청소년은 정상적인 성장과 학습에 크게 방해를 받는다. 삶의 질도 떨어진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증상과 삶의 질을 조사했더니 40~72%의 환자가 코를 문지르고 휴지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등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었고, 12~45%가 피로·집중력 저하 등을 겪었다는 경희대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비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코 점막에 닿았을 때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부교감신경이 과민반응하면서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돼 콧물이 흐르기도 한다. 코의 구조가 문제일 수도 있다. 이상덕 원장은 "비염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서 그에 맞는 치료를 하면 증상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Health Chosun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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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염 궁금증 7
    비염 수술해도 완치 안 돼… 약 잘 듣게 도울 뿐 약 복용법 지키면 부작용 걱정 無… 코 세게 풀면 점막 다쳐 증상 악화 음식 고루 섭취해 면역력 올려야
    비염 약을 자주 쓰면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법과 적정 사용량을 지키면 괜찮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염은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이라서 궁금증도 많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와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김지선 교수의 도움을 받아 비염의 예방 및 치료법에 관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7가지를 선정해 알아본다. ① 비염도 유전되나
    비염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부모 중 한 명이 3대 알레르기 질환(비염·아토피 피부염·천식)을 앓고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이고 부모 둘 다 앓고 있으면 그 위험은 75%로 올라간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비염이 있다면 자녀가 태어난 뒤 10년 정도는 생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때가 비염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② 예방할 수 있나
    비염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법도 없다. 하지만 유전적 영향을 받는 질환인 만큼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담배 연기를 맡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비염을 예방하려면 임신 중일 때부터 흡연 및 간접 흡연을 삼가야 한다. 신생아일 때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생후 1년이 지난 뒤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 ③ 콧물이 날 때 코를 풀면 안 되나
    콧물은 비염의 주요 증상이다. 콧물이 나면 바로 휴지로 콧구멍을 막거나 콧물이 멈출 때까지 세게 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콧물이 적당히 있어야 온도·습도 등 콧속 환경이 안정화되고 세게 풀어서 점막이 다치면 증상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 콧물이 심하지 않으면 흐르는 것만 닦아내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졌을 때는 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④ 비염 약, 계속 써도 되나
    콧물이나 재채기 때문에 약국에서 임의로 항히스타민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약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하지만 비염 약은 증상이 있을 때 복약·투약 설명서대로만 쓰면 부작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처방받은 스테로이드제도 의사의 지시만 잘 따르면 괜찮다. ⑤ 비염 수술 효과 없다던데
    비염은 20% 정도만 사춘기 이후에 저절로 사라진다. 다시 말하면 환자의 80%는 평생 비염을 앓는다는 뜻이다. 만약 약이나 보조적인 요법을 써도 증상 개선이 안 되는 사람이라면 수술을 통해 삶의 질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다. 비염 수술을 받으면 콧속 공간이 넓어지거나 휘어진 코뼈가 바로 잡힌다. 따라서 약을 썼을 때 약 성분이 코 점막에 더 잘 닿아 수술 전보다 약효를 잘 볼 수 있다. 비염 수술의 목적은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에 둬야 하는 것이다. ⑥ 비염 완화에 좋은 음식은
    비염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따로 없다. 다만 면역기능과 관련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인스턴트 식품을 삼가는 게 좋다.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들이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⑦ 축농증과는 어떻게 다른가
    축농증과 비염은 발병 부위가 다른 질환이다. 비염은 코 안 점막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축농증은 코 주변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 물질이 고이는 질환이다. 이 탓에, 비염이 있으면 맑은 콧물이 나오지만 축농증 환자는 누렇고 끈적한 콧물이 생긴다.
    Health Chosun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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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염 종류별 원인·치료법
    알레르기성 점막 과민 반응 탓에 생겨… 면역요법으로 치료 혈관운동성 코 혈관 신경세포 이상… 혈관 확장 막는 약 써야 염이 있으면 대부분 콧물,코막힘,재채기,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은 제각각이다. 비염의 종류는 알레르기성,혈관운동성,만성 비후성,한랭성,감염성,미각성,호르몬성,약물성,위축성 등으로 다양하다. 이중 환자가 많은 알레르기성,혈관운동성,만성 비후성 비염의 원인·증상·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ㆍ알레르기성 비염 ▷ 원인 = 전체 비염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 인구의 10~20%가 앓는다고 알려졌다. 집먼지진드기,동물의 털,꽃가루,곰팡이 등이 코점막을 자극하면 점막 속 비만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이 분비된다. 히스타민에 의해 코 안쪽에 다량의 점액(콧물)이 분비되고, 점막이 부풀어 오르며 염증이 생긴다. ▷ 증상 = 재채기,맑은 콧물,코막힘이 주 증상이며 코·입천장·눈 가려움증,눈부심,눈물,두통도 생길 수 있다. 오전에 증상이 심해지고, 오후에는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콧물·재채기·가려움증·코막힘 중 두 가지 이상이 하루 한 시간, 이틀 연이어 나타난다. 실내에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는 계절에 상관없이,실외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는 가을·봄 같은 특정 계절에 비염을 앓는다. 특정 계절에만 앓는 경우는 대부분 눈이 간지러운 증상도 겪는다. 혈액검사,피부반응검사 등을 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 치료법 =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게 우선이다. 가을에도 꽃가루가 많이 날리므로 외출 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여는 것도 조심해야 하며 공기청정기를 쓰는 게 좋다. 또 진드기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카페트,천으로 된 소파,모직 소재의 옷,봉제 인형을 멀리해야 한다. 이불·베개 커버와 침대 시트는 일주일에 1~2회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서 세탁해서 진드기를 없애야 한다. 청소할 때는 헤파필터(공기 중 진드기 곰팡이 등을 제거해내는 고성능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거나 물걸레질을 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면역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알레르기를 없애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면역요법은 3~5년간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이며 투여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절반 정도 완화되며, 환자의 60~80%가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중에서는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해 코점막을 태우는 고주파·레이저 비염 수술이 유용하다. 점막 세포가 알레르기 항원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 수 있다.
    ㆍ혈관운동성 비염 ▷ 원인 = 뜨겁거나 맵거나 짠 음식을 먹을 때 술을 마실 때 담배 연기·향수 향을 맡았을 때 갑자기 춥거나 더운 곳에 갔을 때 코의 신경세포 등이 민감 하게 반응,콧속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생긴다. ▷ 증상 = 혈관이 확장되면서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점막도 부어올라 코막힘이 생긴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재채기나 가려움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코 내시경으로 혈관 상태를 보면 병을 알아낼 수 있다. ▷ 치료법 = 혈관을 확장시키는 요소를 피하는 게 우선이다. 식사 10분 전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하지 않도록 막는 항콜린제를 쓰면 증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항히스타민제도 쓴다.

    ㆍ만성 비후성 비염 ▷ 원인 =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코점막이 항상 부어 있고 염증이 있는 상태다.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뼈(비중격)가 휘어져 있는 비중격만곡증 탓에 생길 수도 있다. ▷ 증상 = 코막힘,콧물,후비루(목으로 콧물이 넘어가는 증상)가 항상 있다. 낮에는 증상이 완화되고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엑스레이,CT(컴퓨터단층촬영)로 코뼈 생김새를 확인해봐야 한다. 수년간 병을 앓았고 약물 치료가 잘 안 되면 만성 비후성 비염으로 볼 수 있다. ▷ 치료법 =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혈관수축제 등을 써서 염증을 완화해보고 그래도 치료가 잘 안 되면 하비갑개(콧속 빈 공간에 있는 점막) 절제술을 고려 해야 한다. 염증이 계속되면 하비갑개가 늘 부풀어 올라 있는데 호흡도 어렵고 부풀어 오른 점막에서 계속 점액이 나와 콧물도 흐른다. 효과가 오래 안 가는 경우가 많다. 평소 실내 온도를 16~20도로, 습도를 40~50%로 유지해서 호흡이 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하루 한 번씩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코점막이 촉촉해지고 염증이 완화된다. 생리식염수를 일회용 주사기에 30~50㏄ 담아서 고개를 살짝 기울인 후 한쪽 콧구멍에 넣어서 반대편 콧구멍으로 식염수가 나오게 하면 된다. 도움말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Health Chosun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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