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커플링 법칙

오장육부가 곧 당신의 성격이다.

浮萍草 2014. 10. 16. 11:09
    <몸속의 생태학을 모르고서는 스스로의 몸의 정체성을 알 수 없다. 
    여기 당신의 몸과 마음,그리고 뇌가 연동되어 빚어내는 다채로운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인간 행동학의 세세한 빛과 그림자를 따라가 보라. 
    그러면 인간 이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 본성은 어디서 오는가? - 마음의 기원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인체의 생리현상을 이해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무엇보다도 인체를 음양의 두 가지로 나누고 여기에다 여러 장기를 배속시켰다. 장기의 기능을 음양의 두 가지 범주로 나누고 그리고 그 기능을 크고 작음과 강약과 허실로 위계를 정해서 나누었다. 여기서 네 가지 유형의 인간 체질형이 탄생했다. 즉 폐가 크고 간이 작은 태양인,간이 크고 폐가 작은 태음인,비가 크고 신장이 작은 소양인,그리고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은 소음인으로 나누고 있다. 인간의 장기를 음, 양 둘로 나누고 여기에 따라 인간형을 네 가지로 나눔으로서 인간을 장기적 기능의 대소와 강약에 따라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분석적 틀로서 그 유용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혈액형에 따라 인간을 몇 가지의 타입으로 규정하고 그에 따라 생리적인 특성을 구별할 수 있듯이 네 가지의 장기(폐와 간 비장과 신장)가 음양적 특징에 따라 유형화됨 으로써 인간 판별의 틀로써 쓸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대단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마의 사상론은 음양론에만 기초한 이론의 틀로서 오행 하나하나를 배속시킨 분석의 틀은 아니기 때문에 그 효용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흔히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상체질론에 의한 인간의 유형화를 거론하고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사상적 분류로 특정화해서 말하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유형화 작업은 틀리는 경우가 맞는 경우보다 더 많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앞으로 논의가 진전되면서 자세하게 밝히도록 하겠다. 앞서 한국의 골프선수 이미림양이 LPGA투어 마이어에서 박인비와의 연장전 끝에 우승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어린 선수로서 ‘뱃심이 좋다’는 평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선수 자신은 어려서부터“간이 약하다”는 소리를 아버지에게서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선수의 말만을 듣고 보면 간이 약해서 소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크게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침묵의 암살자’소리를 듣는 박인비를 어렵지 않게 물리친 것을 보면 세평 대로 ‘뱃심’이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선수의 참모습은 무엇일까? 이럴 때 이제마의 사상체질분류법은 이선수의 실제 기질과 성격이 어떤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하나의 분석적 틀을 제공해준다. 왜냐하면 이 선수는 그 유형으로 볼 때 간이 강하고 폐가 약한 체질형이기 때문이다. 이 선수는 아버지의 판단과는 달리 태음인으로 간이 강하고 담력이 센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미림 선수에게 패배한 박인비 선수는 무슨 체질형일까? 사상체질 분류법으로는 박 선수가 속할 유형이 없다. 이선수가 양체질형의 간 긴장형이라면 박 선수는 음체질형의 담낭긴장형이다. 이 두 체질형은 전혀 다르지만 구태여 사상 분류법으로 본다면 태음체질형에 속한다. 이 선수는 태음인이라고 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박 선수는 사상체질로는 태음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태음체질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박 선수는 간대폐소가 아니고 담이 크고 대장이 짧은 체질형이기 때문에 사상분류법으로는 끼일 데가 없다. 나중에 더 세밀하게 보여 드릴 예정이지만 얘기가 나온 김에 여기서 두 선수의 체질형을 오행에 따른 장부의 조합으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 선수는 장부의 순서가 목수화금토의 순서다. 이 선수는 장부의 대소와 강약으로 볼 때 목,즉 간과 담낭, 신장과 방광,심장과 소장,폐와 신장 그리고 비장과 위의 순서다. 즉,간과 담낭이 가장 강하고 비장과 위가 가장 약하다. 그 중간에 다른 장부가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박 선수는 이와는 다른 장부배열이다. 즉, 목화수토금의 순서다. 이 선수와 비슷해 보이지만 담낭과 간장의 선후 순서가 다르고 가장 약한 장부가 대장과 폐다. 그 중간 순서도 다 다르다. 열 개 장부가 연출해 내는 각각의 기능의 크기가 다르고 또 각각의 장부가 서로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협조해서 만들어내는 생리적 결과물이 다르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 더 쉽게 풀이하면 이렇다. 이 선수는 식성이 좋고 잘 먹지만 그러나 남 앞에 선뜻 나선다든지 남의 의견에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든지 남과 티격태격 싸우는 그런 성격이 못된다. 우리말로 하면 비윗살이 약하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이고 타협적이고 온건하고 그리고 남에 대한 배려가 강한 성격이다. 얼른 보면 소심해 보이지만 뱃심은 두둑하다. 뚝심이 있다고나 할까. 반면 박인비 선수는 뒷심이 약하다. 박 선수는 뚝심이 센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기미의 변화를 재빠르게 포착하고 이에 따라 날쌔게 상황에 대처하는 그런 스타일이다. 이렇게 보면 이 선수와 박 선수는 정반대라고도 볼 수 있다. 박 선수는 사교적이고 유머가 있고 웃음이 많고 눈치가 빠르고 인정의 기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이다. 이 두 선수의 대치적인 취향과 스타일과 성격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그 근원을 따져 올라가 보면 그 두 사람 사이의 차이점은 뇌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장 오부의 조합이 다르고 기능의 크고 작음이 다르고 그리고 그 조합적인 결과물이 다르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 행동의 근원은 뇌가 아니라 장부에 있다는 뜻이다. 박인비는 극히 현실적이고 전략적이다. 이선수처럼 비슷하게 뚝심이 있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얘기가 나온 김에 두 선수의 골프 스타일에 관해서도 말하겠다. 이 선수는 근본적으로 페이드성 볼이 많은 편이다. 반면에 박 선수는 드로우성 구질의 볼을 많이 친다. 오비가 날 수 있는 볼도 이 선수는 필드의 오른쪽에 떨어지고 박 선수는 왼쪽에 떨어질 확률이 더 높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같은 조건의 퍼팅라인을 보고 친다면 박 선수는 왼쪽으로 이 선수는 오른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 선수는 좌뇌형이고 박 선수는 좌뇌적 우뇌형이다. 이 선수에 비해서 박 선수가 훨씬 생각의 스펙트럼이 넓고 복잡할 수 있다. 두뇌형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거론하기로 하겠다. 사상분류법이 유용하긴 하나 그것이 왜 부족한 분류법인지 나중에 더 자세히 거론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간단히 10체질분류법을 써서 두 골프선수의 체질을 가려서 그 특징을 선보여 본 것이다. 그 정도만으로도 사상분류법이 필자가 간단히 소개한 10체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쉽게 간취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는 해도 지금 이 단계에서는 필요하다면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사상분류법을 일시적으로 따르도록 하겠다.
    Premium Chosun        허경구 국제정치문제연구소 이사장 aronge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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