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눈길이 자꾸만 그리로 간다.
“혹시…머리카락 미셨어요?”
예쁘장한 아주머니의 헤어라인은 이마 관자놀이 할 거 없이 시퍼랬다.
“네… 이마가 너무 좁은게 컴플렉스라…”
"아이고, 요즘은 레이저로 제모하면 이렇게 매일 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이렇게 밀어도 시퍼런 모근이 다 보이잖아요.”
참 사람들은 다양한 컴플렉스와 다양한 선호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이마를 넓히려고 중세여자들처럼 헤어라인의 머리를 다 뽑거나 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마가 너무 커 보인다고 모발이식으로 헤어라인을 들여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일까? 이마가 작은 사람은 이마를 크게 하고 싶어하고 이마가 큰 사람은 이마를 축소하고 싶어한다.
어떤 연유든 이마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은 차라리 앞머리로 이마를 다 가려버리기도 한다.
얼굴 1/3을 차지하는 이마가 예쁘면 참 귀하고 반듯해 보이기는 한다.
이마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를 뚜렷이 나타내는 곳이기도 하다.
성전환자의 수술 시 빠지지 않는 이마의 여성화 수술은 남녀 골격의 차이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 ▲ 남자와 여자의 이마 뼈. |
남성의 이마는 여성보다 더 넓고 높으며, 눈썹 위 뼈가 튀어나오고 이마 전체가 옆으로 보았을 때 뒤로 사선을 그린다.
이에 반해 여성의 이마는 더 작고 좁으며,남성에 비해 눈썹위가 덜 튀어나오고 옆으로 보았을 때 수직으로 올라가거나 약간 동그란 형태를 띈다.
따라서 여성들 중에 남자처럼 눈썹 위가 많이 튀어나오고 이마가 크면서 뒤로 누운 사람은 남성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마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게 되고,
여성적인 이마를 갖고 싶어 한다.
또한, 이마가 다른 얼굴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둥글고 볼록한 것은 아기 두상의 특징으로,이런 과장된 이마는 어린 느낌을 주기 때문에 동안 성형 목적으로
이마를 강조하기도 한다.
젊었을 때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던 이마가 나이 들수록 울퉁불퉁 미워 보이고 눈썹 위가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노화에 따른 조직감소가 원인이다.
노화의 과정은 피부가 얇아지고 주름이 질 뿐만 아니라,아래 근육과 지방도 위축이 되며 심지어는 뼈 조차도 조금씩 흡수되어 부피가 줄어든다. 노화 시 특히
이마 관자의 볼륨이 많이 줄어드는 사람들은 탄력 없는 피부가 처지면서 눈썹이 많이 처지게 된다.
여성들은 울퉁불퉁하고 납작한 이마 대신,복스러운 봉긋하고 동그란 이마를 갖기 위해 실리콘 보형물이나 필러를 넣거나 자가지방을 이식한다.
보형물 삽입 수술을 원치 않는 분들로부터 필러가 더 좋은가 지방이식이 더 좋은가 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 필러와 지방이식은 각자 나름 장단점이 있다.
우선 필러 주사는 간단한 주사 시술인 대신,많은 양이 필요한 경우 비용이 비싸지고 안전하게 2년 정도 지나면 흡수되는 필러들은 반복 주사가 필요하다.
자가지방이식은 지방을 흡입하여 채취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사람에 따라 지방세포의 생착률이 달라 많이 흡수되는 사람도 있지만 잘 생착된 지방세포는 비교적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다.
하지만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교정이 힘들고 과도하게 살이 찌면 이마 지방세포가 뚱뚱해지면서 원하는 것 이상으로 이마가 튀어나올 수 있다.
꺼진 이마보다 봉긋한 이마가 더 예쁘지만 너무 튀어나온 이마는 외계에서 온 생물체 같아지므로 주의하자.
☞ Premium Chosun ☜ ■ 배지영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원장 miz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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