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은 한 사람의 순간적인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잘 발달한 넓고 긴 턱은 강인한 인상을 주고 짧은 턱은 여리고 어린 인상을 준다.
턱 끝이 뾰족하면 똑똑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코에서 입을 지나 턱으로 흐르는 선에 따라 빈해 보이기도 뚱해 보이기도, 야무져 보이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관상학적으로 턱이 좋으면 말년 재복이 좋다고 하는데 흥미롭게도 서양의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들이 있다.
듀크(Duke)대에서 2000명을 상대로 한 기업인의 외모에 관한 조사에서 턱이 잘 발달한 성숙한 얼굴은 턱이 덜 발달한 동안에 비해 더 능력 있는 사람으로 간주
되고, 턱이 작은 얼굴은 덜 똑똑하고 덜 성공한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여성 CEO의 경우에는 절대로 턱이 짧고 볼이 통통한 베이비페이스를 선호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는 동시에 무능을 연상시키므로.) 특히 CEO나 정치인은 강한 턱을 파워나 리더십과 연관 짓는 우리 뇌의 무의식적인 편견 때문에 잘
발달한 ‘presidential chin’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재미있는 의견을 낸 미국 성형외과 의사도 있었다.
반대로 턱이 약한 사람은 영화 속에서 주로 회사 돈을 횡령하거나,
심지가 약한 사람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턱에는 남녀 차이가 있어 성적인 의미가 있다.
남성의 경우 턱뼈는 사춘기 때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달하므로 강인한 턱은 강인한 남성을 상징한다.
실제로 남자 얼굴뼈와 여자 얼굴뼈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도 턱뼈의 차이다.
남성의 경우 턱뼈가 더 크고, 더 넓으며 각이 잘 발달해 있다.
따라서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미를 위해 턱뼈를 깎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워낙 남성들이 여성화되다 보니 아이돌이나 젊은 연예인들이 갸름하게 턱을 줄이기도 하지만 남성미로 어필하고 싶은 사람들은 턱을 줄이기 보다는 오히려 턱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턱 끝이 뒤로 물러나 있거나 얼굴 전체에 비해 턱 길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무턱이라 한다.
헤어라인에서 눈썹까지의 윗 얼굴 눈썹에서 코 맨 아래까지의 중간 얼굴 그 이하를 아래 얼굴이라고 했을 때 상중하 얼굴 비율이 1:1:1이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운
얼굴이다.
아래 턱이 조금 짧은 경우는 아직 턱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를 연상시켜 동안 느낌을 주지만 턱이 많이 짧은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약하고 무능한 이미지 상의
편견 문제와 함께 발음 수면 무호흡 등 기능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미용적 관점에서는 뒤로 물러난 무턱이 심한 경우에는 턱끝근과 입꼬리 내림근이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턱 끝에 호두씨 같은 주름이 일찍 잡히고 입
꼬리 처짐과 턱선 처짐도 빨리 찾아 온다.
또한 이 경우 필연적으로 돌출입을 동반하기 때문에 뚱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천재 악동뮤지션 찬혁과 수현은 닮은 형제이지만 특히 닮지 않은 부분이 바로 무턱과 돌출입 부분이다.
두 친구 모두 끼 많고 밝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찬혁군은 뒤로 물러난 무턱과 동반된 돌출입 때문에 오디션 초기에는 양현석 심사위원에게 성격이 어둡고 소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오해를 산다.
아 턱 하나로 사람이 그렇게 판단되다니 얼마나 억울한가.
그러나 우리 뇌는 게을러서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석하기 전에 뇌에 심어져 있는 문화적 편견에 너무나 쉽게 굴복한다.
예전에는 무턱을 보강하기 위해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뼈를 자르고 다시 조합하는 등의 수술적인 방법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톡스 필러로도 무턱을 간편하게 교정
할 수 있다.
턱 끝은 주사 시 멍이나 붓기가 적은 곳이므로 아무도 모르게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실제로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빠른 추세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턱 보강 시술이다.
남녀 모두 턱 보강을 하지만, 특히 남성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무턱이 심했던 분이 치료 후 진료실에 들어설 때 달라진 눈빛과 자세를 보면 대머리 환자가 모발 이식으로 변화된 정도의 자신감 상승이다.
☞ Premium Chosun ☜ ■ 배지영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원장 miz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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