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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콩기름 암환자에 치명적

浮萍草 2014. 9. 17. 06:00
    리놀렌산 함유량 높은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콩기름…암세포 증식 촉진
    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명확한 선택의 기준이 없다면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 앞에서는 혼란을 느낀다. 
    어떤 기름을 먹어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문제도 그리 만만치가 않다. 
    대형마트의 식용유코너에는 하루가 멀다고 신제품이 출시된다. 
    너도나도 ‘웰빙’마크를 달고 있다. 
    어떤 식용유를 골라야 할지를 몰라 한참을 망설이다가 1+1 행사제품을 집어드는 짠순이가 있는가하면 ‘비싼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가장 비싼 제품을 집어드는 
    주부도 있다. 
    도대체 어떤 식용유를 사야 할까.
    우리나라의 식용유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식용유의 대명사는 콩기름,옥수수기름,면실유가 전부였다. 
    그러다 올리브유가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더니 이어 포도씨유,해바라기씨유,카놀라유(채종유) 등이 기능성 기름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식용유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최근에는 호박씨유,헤이즐넛유,호두기름까지 등장했다.
    여러가지 식용유

    식용유에 웰빙바람을 일으킨 것은 사실 ‘트랜스지방’이다. 그동안 동물성 기름은 몸에 나쁘고 식물성 기름은 몸에 좋다고만 생갔했던 소비자들은 식물성 기름에 든 트랜스지방산의 위해성 보도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소비자들은 식물성기름 중에서도 좀 더 안전한 기름 건강에 좋은 기름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액체상태로 유통되는 모든 식용유에는 트랜스지방산이 들어있지 않다. 트랜스지방산은 식물성기름을 단단하게 가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값싼 옥수수기름이나 값비싼 포도씨기름이나 트랜스지방산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동물성 기름이 나쁘다고 알려진 계기는 포화지방산 때문이다. 포화지방산은 고지혈증, 심장병의 원인이 되고 이는 보통 육류에 많이 들어있다. 실제 소기름에 약 45% 돼지기름에 40%, 버터에 51%의 포화지방산이 들어있다. 하지만 포화지방산은 식물성기름 중에서도 코코넛유에 84%, 팜유에 47%가 들어있다. 육류에 든 지방만 나쁘다고 탓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채종유와 해바라기씨의 포화지방산 함량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기름을 먹어야 할까? 웰빙식용유의 선두주자인 올리브유는 올레산이라는 지방산이 76.5%나 들어있다. 올리브유를 많이 먹는 지중해 연안의 사람들이 심장질환에 잘 걸리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올리브유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올레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를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높여서 심장병을 예방하며 지나친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하지만 올레산은 식용유중 채종유에도 많이(58.6%) 들어있다. 하지만 올레산은 필수지방산이 아니다. 필수지방산은 꼭 섭취해야하는 지방산을 말하는데 부족하면 피부질환을 비롯해 인지기능 시각기능, 신경기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필수지방산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식용기름은 포도씨유(71%) 그 다음으로는 해바라기씨유(70.6%)가 꼽힌다. 성장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에는 특히 필수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성장기 청소년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열량 섭취는 제한하면서도 필수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면 포도씨유나 해바라기씨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스 식단에 필수적인 올리브 기름.

    암의 예방 혹은 촉진효과를 고려한다면 식용유 선택은 조금 더 복잡해진다. 암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암세포는 리놀레산이라는 필수지방산을 먹고 자란다. 때문에 리놀레산이 풍부한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콩기름,옥수수유, 면실유는 모두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 반면 올리브유에는 리놀레산이 매우 적어서 암환자가 선택하기에 적합한 기름이다. 전통기름 가운데 들기름에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리놀렌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기름으로 꼽힌다. 올바른 식용유의 선택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올리브유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그저 몸에 좋다는 얘기에 큰맘 먹고 비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사서 전을 부치다가 홀라당 태워먹었다는 주부들이 많이 있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조금만 높은 온도로 가열해도 금세 타버리기 때문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처럼 가열하지 않고 그냥 먹기에 적합한 기름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샐러드드레싱을 만들어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올리브유의 독특한 향을 ‘냄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냄새’를 참아가며 꼭 올리브유를 먹을 필요는 없다.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는 호박씨유 헤이즐넛유 호두기름까지 선택의 폭은 다양하다. 반면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채종유 그리고 퓨어올리브유는 가열해도 타지 않기 때문에 볶음이나 부침이나 튀김에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세상에는 흑과 백으로 구분되지 않는 것이 많다. 좋은 기름과 나쁜 기름도 칼로 무 자르듯 간단히 구분할 수는 없다. 건강상태에 따라서, 섭취 목적에 따라서 조리 용도에 따라서 올바른 기름선택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Premium Chosun ☜       이미숙 식생활 클리닉 '건강한 식탁' 원장 doctor@diet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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