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쥑'이는 여의사의 행복처방

23 최후의 건강식단 ①

浮萍草 2014. 6. 19. 06:00
    암 환자들이 생존을 위해 마지막까지 먹는 닭죽 요리법
    수 할아버지는 80세 된 췌장암 환자였다. 
    암 진단 전까지는 남부럽지 않게 건강했다. 
    하루 일을 수첩에 빼곡히 메모할 정도로 기억력이 또렷했고 먼저 떠난 부인 대신 다운증후군 막내딸을 돌봤다. 
    그러나 그는 암을 진단 받고 좋아하던 고기를 먹을 수가 없었다. 
    큰딸의 권유로 채식 위주로 건강을 찾아주는 한 치유센터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작은 딸이 평소 아버지가 좋아 하시던 돼지고기 수육을 해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육은 할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그대로 들어갔다. 
    슬프게도 용수 할아버지는 고기반찬을 너무도 그리워했다.
    현대의학으로 완치 할 수 없는 병에 걸리면 사람들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특히 내가 만나는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은 목숨을 걸고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했다. 
    그들은 무청과 우엉 등의 뿌리채소를 넣어 달인 야채스프를 안 마셔 본 사람이 없었으며 검은 콩을 넣은 현미채식을 안 한 환자가 없다. 
    나도 전업주부로 살 때보다는 음식 조리법이 표시 나게 달라졌다. 
    그러나 맛이나 사랑보다는 건강으로만 흘러가는 식단이 과연 옳은 것일까?
    어느 따뜻한 토요일, 말기암 환자와 보호자,의사,그리고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닭죽이었다. 
    삶의 끝자락에서 들려주는 ‘음식’이란 무엇인지 또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그들의 대화를 동영상으로 들어 보자. (총 5회로 연재 될 예정)
    ※ 동영상 출연진(1~5편): 가나다 순  김여환(가정의학과 전문의, 대구의료원호스피스 센터장)..이춘호(영남일보 기자, 동요가수)..
    임재양(외과 전문의, 임재양외과 원장).박금숙(암환자),박금자(환자의 언니).정미숙(사별자 가족).함민수(경북도립교향악단 호른연주자,오카리나 봉사자).
    황철환(회사원, 발마사지 봉사자).촬영 : 황완섭

    ㆍ건강한 닭죽 레시피
    삼계탕은 몸이 지치고 기운이 떨어질 때 먹으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닭고기와 달걀을 선택할 때는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금지하는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없다면 그냥 닭도 무방하다. 무책임한 생산자가 가축에게 함부로 호르몬을 사용하는 일은 경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기 속의 미량의 호르몬 때문에 고기 먹기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다. 오히려 고기 속 포화지방의 양이나 고기를 볶고 굽고 튀길 때 발암물질이 형성되기 쉽다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환자의 기력 회복에 좋다. 삶은 닭국물에 녹아 있는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 삼계탕과는 다른 요리법이다. 재료는 무항생제로 키운 토종 닭 한 마리,양파2개,당근 1/2개,파 한뿌리,마늘 5쪽,생강 조금,통후추 5알,찹쌀 1컵 ,녹두 30g,현미찹쌀 1/2컵,지정 20g,표고버섯 불린 것1개, 황기, 대추, 행인, 가시오가피 약간. 1. 닭 손질하기 : 닭은 꽁지의 기름, 뱃속의 기름 등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 2. 재료 손질하기: 찹쌀과 현미찹쌀, 녹두는 깨끗이 씻어 물에 충분히 불려 물기를 뺀다. 3. 닭 삶기: 닭, 양파, 당근, 파, 마늘, 생강, 통후추, 한약재(황기, 대추, 행인, 가시오가피 등)를 넣고 한시간 정도 끓여 닭이 잘 익으면 닭을 건져낸다. 닭국물을 체에 걸러 냉장고에 한 두시간 정도 두면 기름이 굳어져서 제거하기 쉽다. 4. 삼계탕 죽 끊이기 : 불린 찹쌀과 현미찹쌀, 녹두, 지정, 표고버섯 다진 것, 파, 마늘 다진 것에 닭국물을 1.5배 분량 정도 붓고 천일염으로 약하게 간을 한다. 찜기에 뚜껑을 덮지 말고 한 시간 정도 찌면 죽이 완성된다. 5. 완성하기: 죽과 닭국물에 닭고기를 얹어 후추가루를 곁들여 낸다.
    Premium Chosun ☜       김여환 대구의료원 완화의료 센터장 dodo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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