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에 두고 계속 볼게요. 아빠 말씀도 잘 듣고 동생도 잘 돌보고...
38세인 지효(지은·효은) 엄마는 4년전 얼굴에 암이 생겼다.
지은이는 초등학교 6학년 올라가는 지난 봄방학을 2학년 올라가는 동생과 함께 엄마가 입원한 호스피스병동에서
함께 지냈다.
그들은 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되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얌전하게 인사하고 병원에서 등교를 했다.
엄마는 지은이가 초경을 할 때 곁에서 지켜주고 싶었다. 그 이후…/편집자
지은이 엄마가 죽었어요.
지은이네는 처음에 병동에 올 때하고는 달라졌어요.
제가 습득한 죽음에 관한 작은 지식으로 죽는 사람은 제대로 죽게 하고 산 사람은 슬픔 속에서도 견딜수 있게 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어요.
봄꽃 피는 날 통증없이 떠나서 다행이예요.
평온관에서 김여환
| ▲ 첫째 지은이가 돌아가신 어머니께 쓴 편지 |
| ▲ 둘째 효은이가 돌아가신 어머니께 쓴 편지. |
| ▲ 병원에서 등교하는 지은이와 효은이. |
☞ Premium Chosun ☜ ■ 김여환 대구의료원 완화의료 센터장 dodoyun@hanmail.net
草浮 印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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