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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위암 막기 위해 헬리코박터균은 무조건 치료하라

浮萍草 2014. 4. 3. 06:00
    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중요한 암이다. 
    그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율이 높고 흡연자가 많음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식사가 위암의 발생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정되는데 정확히 어느 한 가지 음식을 꼽을 수는 없다. 
    다만 짜거나 탄 음식,염장 음식,가공육 등이 위암의 발생을 높이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은 그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의 경우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일부 환자가 심와부(상복부) 불편감이나 속쓰림 등을 호소하지만 이런 증상은 위암에만 특이한 증상이 아니다. 
    암이 진행하면 심와부 통증,식욕부진,소화 불량,구토,체중 감소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들도 암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증상에 의존해서 위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려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일부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매년 받을 것을 권하고자 한다. 
    40세 미만의 성인이라도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상부 위장관 증상이 자주 있으면 위내시경 검사를 꼭 한번은 권하고 싶다. 
    위암의 5년 생존율은 과거에 50% 미만이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70%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빠른 개선에는 정기 검진에 의한 조기 진단이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위내시경 검사./조선일보DB

    위암의 진단에는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그 대부분은 선암(adenocarcinoma) 이며 우리가 위암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선암을 의미한다. 드물게는 림프종이나 위장관기질종양(GIST)으로 진단되는데 이들 암의 치료는 전혀 다르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하게 된다. 병력청취와 신체검진이 가장 중요하고 복부 CT scan 등의 검사가 꼭 필요하다.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최근 초기 암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시행되는데 통증이 덜하고 상처가 적게 남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수술로서 위를 절제하게 되면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음식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양이 늘게 되고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수술후 병기(stage)가 2기 이상이 되면 보조적으로 항암치료를 권하게 되는데 그 목표는 재발을 막아 완치율을 올리기 위함이다. 조기 위암의 어떤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암병변을 절제하는 방법도 이용된다. 이 방법은 위를 그대로 놔두기에 회복이 아주 빠르고 시술후 식사에 전혀 문제가 없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주 초기에만 적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암이 진행하여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를 하게 된다. 현재 위암에 효과적인 항암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환자의 연령, 전신상태 등에 따라 사용하는 항암제는 달라진다. 최근에는 암조직에서 HER-2 라는 암유전자 발현을 검사하여 양성인 경우에는 trastuzumab 이라는 표적치료제를 항암제와 같이 사용한다. 위암은 과거에는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들어 그 치료성적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위암에 대하여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검진하는 것이며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95% 이상이 완치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으면 증상에 관계없이 치료할 것을 권한다. 자녀들에게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짜고 탄 음식 등은 덜 먹으며 흡연은 시작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원고 작성에 도움을 준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외과 이혁준교수와 소화기내과 김주성교수에게 감사를 표한다.>
    Premium Chosun ☜       방영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bangyj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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