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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비러춘(碧螺春, 벽라춘, BI LUO CHUN)

浮萍草 2013. 12. 31. 09:18
    청나라 황제 강희제가 즐겨마시던 차(茶)의 이름을 바꾼 사연
    (茶)는 기원전 2737년 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농(神農)이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며 인류와 역사를 함께 했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근거 문서로 남아있지 않기에 정말 5천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서적 차와 관련된 유물의 제작연도를 추측해 봤을 때 인류는 
    적어도 기원전 800년 전부터 차를 마셔왔다. 
    3000년에 가까운 유구한 역사 그 오랜 시간 동안 차는 인류의 번영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왔다. 
    전문가 조차도 그 가짓수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방대한 차의 영역에 대해 알아보자.
    다른 명칭으로 둥팅(洞庭 Dong Ting)이라 불리는 비러춘은 중국 강소성에서 나오는 녹차로 3월 말에 수확한 찻잎으로 만들어진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강소성)에서 재배되는 찻잎으로 만드는 비러춘은 처음 만들어진 후 샤사런샹(吓煞人香 하살인향 Xia Sha Ren Xiang)이란 이름으로 수 백 년간 불려 왔다. 한자의 의미를 해석해보면 ‘사람이 놀라 죽을만한 향기’라는 뜻으로 이 차가 매우 향긋한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 시대 설화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바구니가 꽉 차서 찻잎을 옷에 담아 이동한 적이 있는데 체온으로 찻잎이 데워지자 강한 향을 풍기게 됐다는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고 한다. 이 차의 명칭이 현재와 같이 비러춘으로 바뀌게 된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다. 청나라의 강희제가 비러춘이 재배되는 호숫가에서 이 차를 마시기 전까지만 해도 이 차의 이름은 샤사런샹이었다. 차 맛을 본 황제는 그 진한 향이 마음에 들었지만 이름이 영 내키지 않았다. 바로 이름에 내포된 죽는다는 표현 때문이었다. 이에 강희제는 차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차의 찻잎 모양이 소라처럼 나선형으로 말려있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어 비러춘이라는 명칭을 새로 지었다. 이때부터 이 차는 샤사런샹이 아닌 비러춘으로 불리게 됐다. 중국에서 유명한 비러춘은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오직 장쑤성의 둥팅(洞庭 동정) 호수 쪽에서 생산된 차만이 원산지 확인서와 함께 진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ㆍ+α 티 소믈리에의 테이스팅 노트
    자료제공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T. 02-3446-7676)
    Food Chosun         정재균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PD jeongsan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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