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건강음식스토리텔러의Healthy Story

혈관·장 청소, 으뜸 먹거리 '나물·들기름'

浮萍草 2013. 11. 22. 09:45
     막힌 하수도처럼 우리 몸도 꽉 막히면 큰일 난다. 
    냄새가 진동을 하고 곰팡이가 생기고 병이 발생할 수 있는 온상을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꽉 막힌 싱크대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내보내지 못하는 하수도처럼 사람에게도 음식을 소화하고 난 나머지를 내보내지 못하는 병이 있다. 
    바로 변비다. 변비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질병이 또 있을까?
    ㆍ스트레스는 위염, 설사, 변비 일으키는 주범
    맛있게 먹었는데 먹은 것을 배설하지 못하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사람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생물은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에너지대사가 끝난 노폐물을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이 노폐물 처리과정에 이상이 발생하면 심각한 괴로움에 처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변비다. 변비는 남자보다 여자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장의 운동이 뇌의 복잡한 기능과 연관된 것일까. 장청 뇌청이라고 했듯 장이 깨끗해야 뇌도 깨끗하다. 사실 장을 움직이는 부교감신경은 10번 뇌신경인 미주신경이다. 즉, 뇌의 조절을 직접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훨씬 많이 받고 섬세하고 복잡한 생각구조를 가진 여성에게 변비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시댁에 가서 화장실을 못가는 며느리는 있어도 처가에 가서 화장실 못 가는 사위는 없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두면상지부’의 혈액 순환량을 늘린다. 그래서 두통 불면 안구 건조 비염 입 마름 귀 울림(이명) 안면홍조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또 내장 순환을 방해해 위염이나 장염 과민성대장염 생리통 전립선염 설사 변비 등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인체의 대사량이 늘어나고 그러면 열이 발생해 물의 소모가 많아진다. 그래서 늘 여분의 수분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 그러면 여분의 물은 어디에서 가져올까? 대장의 수분 흡수량을 늘려버리는 것이 우리의 몸이다. 그래서 변은 더욱 굳어지고 딱딱해진다.
    ㆍ몸 속 찌꺼기 제거는 나물이 으뜸
    현재 한국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암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대장암이고 발생원인 중 하나가 변비다. 그렇다 보니 현대인에게 있어서 변비는 생활의 고통뿐 아니라 암에 이르게 하는 단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서 우리 몸 속의 찌꺼기를 제거하는데 나물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나물이란 식용할 수 있는 풀,나뭇잎,뿌리,채소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 또는 그것을 무친 반찬을 뜻한다. 보통은 채소나 산나물 들나물 뿌리 등을 데친 다음 갖은양념에 무쳐서 만든 반찬을 말한다. 한국에서 채소요리는 숙채류와 생채류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나물은 숙채류의 대표적인 요리라 할 수 있다. 조리법과 양념은 재료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면 애호박나물 오이나물 도라지나물은 소금에 절였다가 기름에 볶으면서 양념하고 숙주나물 시금치 쑥갓 미나리 고춧잎, 깻잎 등 푸른 잎의 채소는 끓는 물에 데쳐내어 양념에 볶거나 무친다. 또 콩나물은 소금물에 삶은 뒤 양념해 무치며 무나물은 양념을 먼저 한 다음 물을 붓고 끓이듯 익힌다. 이 밖에 고사리 고비 취나물 시래기나물 가지 가시오가피 잎을 말린 것 각종 버섯류 같은 것은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삶아서 물기를 없앤 후 볶거나 무친 등 여러 가지 조리법이 있으나 크게는 볶아서 익히는 나물과 데쳐서 무치는 나물로 나눌 수 있다. 나물의 양념으로는 간장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다진 파를 주로 쓰지만 재료에 따라 고춧가루 고추장 새우젓 등을 쓰기도 한다. 나물이란 이름이 붙은 식물은 그동안 오랜 세월을 두고 인간에 의해 식용되어 오면서 붙은 이름이므로 먹지 못하는 나물은 없다고 보면 된다. 채소 잎이나 뿌리 줄기 가는 가지 등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가 다량 포함되어있다. 칼로리는 낮지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다. 비타민을 섭취하면 피로가 풀린다.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눈이 좋아진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를 방지하며 면역력을 키워줘 감기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혈압이 높더라도 혈관의 탄력성이 있다면 혈관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비타민이기도 하다. 이런 효능의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자연식품이 채소 잎 가지 줄기 뿌리다. 또 나물에는 철분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우리 몸의 신경 근육 혈관 뼈 등을 튼튼히 할뿐 아니라 우리 몸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섬유소로 가득 차있다.
    ㆍ들기름은 체질 개선 영양 덩어리
    이런 나물과 잘 어울리는 식재료는 들기름이다. 들기름은 체질 개선 영양 덩어리로 나물을 데치고 삶아 들기름을 넣어서 먹는다면 우리의 장은 생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독특한 향으로 맛을 더하는 들기름은 우리의 전통음식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식재료다. 비타민과 질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영양적으로 우리 몸에 매우 좋다. 들기름은 따뜻한 성질로 몸을 따뜻하게 기운을 보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예부터 폐가 약해 기침이 심한 사람은 들기름 두 숟가락에 달걀 한 개와 꿀 한 숟가락을 섞어 한꺼번에 마시거나 들기름에 마늘을 넣어 먹었다. 들기름에는 오메가3가 60% 이상 들어 있어 그 어떤 기름보다 우수하며 오메가3의 질병 치료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오메가3는 암에도 매우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들기름은 60% 이상이 오메가3계열 고도불포화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으로 심장 혈관계통 질환 특히 관상동맥질환의 예방 억제효과가 있다. 들기름에 들어있는 감마 리놀렌산은 혈압 혈당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에 도움을 준다. 들기름은 가공 정제된 제품보다는 압착에서 얻어낸 것이 더 좋다. 들기름은 산화가 빨리 되므로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신선한 들기름은 세포막 주성분(EPA, DHA)으로 도움을 주지만 1개월이 되면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의 산화가 시작되어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개봉하지 않은 것을 냉장고에 보관했더라도 3개월 이상 된 것은 폐기하는 것이 좋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영양의 섭취는 많아지지만 과학의 발달로 활동량은 적어 비만증이 늘고 있다. 나물과 들기름을 함께 섭취하면 비만증을 자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섬유소와 무기질이 풍부한 나물과 혈액을 맑게 하는 들기름이 만나 변비 해결은 물론 혈관도 깨끗해진다면 무병장수하지 않을까.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Food Chosun     김오곤 한의사'korea31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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