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한식 이야기

오이소박이

浮萍草 2013. 5. 2. 11:44
    5월 2일, 오이데이에는 오이소박이
    이에 소를 박아 담근 김치, 오이소박이다. 
    1766년 유중림이 펴낸 <증보산림경제>에 황과담저법(黃瓜淡菹法)이라 하여 고추와 마늘을 소로 사용한 오이소박이가 문헌상 처음
    으로 기록되어있고 조선후기에 발간된 백과사전 <임원경제지>와 조선말기 요리책 <시의전서>에는 파, 마늘, 고춧가루를 사용한 
    지금과 같은 오이소박이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오이소박이 사진=쿡쿡TV

    날씨가 차츰 더워지는 이맘때쯤에는 배추김치보다 아삭하고 시원한 오이소박이가 밥 반찬으로 제격이다. 잘 익은 오이를 한입 크기로 토막내고 십자모양의 칼집을 넣어 절인 후,고춧가루∙마늘 등 갖은 양념을 한 소를 넣으면 완성이다. 오래 보관이 안되므로 자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채소를 신선한 상태로 섭취 한다는 장점도 지닌다. 오이소박이의 주재료인 오이는 박과의 한해살이풀로,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꽃은 노랗고, 열매는 초록색으로 길쭉하다. 과즙이 많고 맛이 깔끔해 날로 먹거나, 오이 피클, 오이 냉채, 오이소박이 등의 여러 요리에 쓰인다. 서아시아에서 3000년 전부터 재배되고 있었다는 점 등 때문에 오이는 인도가 원산으로 여겨진다. 오이는 인도에서 그리스·로마로 전해졌고, 또 중국을 통해 동아시아로도 전해졌다. 로마인들은 오이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으로 오이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9세기에, 영국에는 14세기에, 북아메리카에는 16세기에 오이를 재배한 기록이 있다. <고려사>에 의하면 남북국시대에 오이(黃瓜)의 재배에 관한 기록이 있고 <해동역사>의 기록 등으로 보아 한국에 오이가 도입된 시기는 약 15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오이의 주성분은 약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백질, 지질, 당질의 함량이 낮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비타민 A, C가 함유되어 있고 어린 오이일수록 함량이 낮고 수확하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타민 C 산화효소에 의하여 비타민 C가 파괴된다. 오이의 쓴맛은 큐커바이타신이라고 밝혀졌으나 오이가 익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 어린 오이를 보호하는 자체의 물질로 여겨진다. 오이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몸 속에 쌓인 나트륨과 함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 몸을 맑게 하고 부기를 빼준다. 즉 오이의 칼륨은 과잉의 염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여, 이뇨작용을 촉진시켜서, 신장병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성질이 차고 해독 작용이 있어 몸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뛰어나다. 오이는 이뇨 작용이 있어 술 마신 뒤 오이를 먹으면 소변과 함께 알코올 성분이 빠져나가 숙취해소에도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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