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한식 이야기

김치찌개

浮萍草 2013. 5. 16. 09:37
    한국인 식생활의 변화,김치찌개는 알고 있다
    국 특유의 채소가공식품인 김치는 소금과 술지게미(술을 빚은 후에 술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초,술 등에 채소를 절여 만들다가 
    조선 중기 이후 고추가 유입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즉 얼큰한 국물의 김치찌개는 고추를 이용한 김치를 담그기 시작하면서 먹기 시작했다고 추측된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사진=쿡쿡TV

    옛 문헌에는 주로 국이나 탕과 관련된 기록이 많고 찌개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적다. 이유는 궁중요리나 일반 서민들이 먹는 음식들이 국,탕이 주를 이뤘기 때문. 그렇다면 김치찌개가 발전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김치찌개를 먹은 시기를 빨갛게 김치를 담그기 시작한 시절이라고 추측은 하고 있으나 사실상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외식 문화가 형성되면서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통적인 한국의 밥상을 음식점에서 차려낸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가격 또한 경쟁력이 없다. 일에 쫓겨 사는 사람들에게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식사를 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으리라. 5분이라도 빨리 밥그릇을 비우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빨리빨리’ 문화가 찌개를 인기음식으로 만든 것이다. 김치찌개는 가정식으로도 환영 받게 되는데 이유인즉슨 묵은 김치를 처리하는데 있어 이보다 좋은 요리가 없기 때문. 오히려 묵은지로 만들어야 제 맛이니 일석이조다. 요즘 식당들은 김치찌개용 묵은지를 따로 만드는 곳도 있어 주객이 전도된 것 같기도 하다.
    참치김치찌개(위)와 김치찜(아래)

    김치찌개는 별다른 레시피가 없다. 그저 잘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나 참치캔 고등어 꽁치 두부 등 원하는 재료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내면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정해진 레시피가 없기에 더욱 다양한 모습의 김치찌개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국물을 더 졸이고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찜, 먹음직스럽게 살점이 붙은 등갈비를 넣어 끓이는 등갈비 김치찌개, 아이들이 좋아 하는 햄과 소시지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 등 어떤 재료를 넣어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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