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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문경 사불산 대승사 템플스테이 ②

浮萍草 2013. 9. 12. 07:00
    ‘심신 안정’ 돕는 체험들 가득
    도자기 빚기, 집중력 강화에 도움 산뽕잎차 만들기, 마음 바로 잡아
    “심봤다!” 자신이 심어 놓은 장뇌삼을 찾아냈을 때 참가자들이 기쁨에 차 내지르는 함성이다. 그리고 이것은 대승사 템플스테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짜릿함이다. 대승사 템플스테이는 이처럼 장뇌삼 심기와 채취하기가 있어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더욱 맑고 싱싱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자기가 심은 뒤 자기가 채취한 장뇌삼은 사불산 청정이슬과 땅기운을 먹고 자란 탓에 그냥 먹어도 약효가 뛰어나다. 대승사 템플스테이에서만 맛볼 수 또 하나의 재미는 도자기 빚기다. 도자기 빚기는 특히 정신 건강에 좋다. 또한 심신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 물레를 돌리며 20여 분 정도만 도자기를 빚어도 온몸이 시원하게 풀린다. “도자기 빚기는 집중력이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고요하고 맑게 하는 데는 도자기 빚기만큼 좋은 게 없다. 특히 주의력이 산만한 분이나 어린이들이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고 나면 몰라보게 달라진다. 물레질을 하며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는 동안 주의력과 집중력이 자기도 모르게 깊어지고 마음이 차분해지기 때문이다. 또 온 몸의 혈점이 모인 손바닥을 지압하는 효과도 있어 육체적인 건강을 위한 탁월한 마사지 요법도 된다.” 도자기 빚기의 효능에 대한 주지 철산스님의 강(講)이다. 실제로 주지 철산스님도 몸과 마음이 피로하면 언제든지 공방에 들어가 물레질을 하며 도자기를 빚곤 한다. 6월부터 10월 사이에 주로 하는 산뽕잎차 만들기도 대승사 템플스테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사불산 기슭에서 야생 산뽕잎 나무를 직접 채취한 뒤 산뽕잎을 따 초벌덖기와 차비비기,재벌덖기,차담기 과정을 몸소 체험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고 활력이 솟는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산뽕잎차는 자신이 직접 가져갈 수 있다. 산뽕잎차는 고혈압과 당뇨에 아주 좋다. 대승사 템플스테이가 불자(佛子)는 물론 이웃종교인이나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대승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푹 파묻혀 지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도 싱싱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승사 템플스테이는 가족 단위로 하면 훨씬 더 좋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마음을 열고 장뇌삼도 심고 도자기도 빚고 산뽕잎차도 만들며 불교 향내에 깊이 젖다 보면 심신의 안정은 물론 가족의 화목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승사 템플스테이는 언제든지 참가할 수 있다. 미리 예약만 하면 숫자에 관계없이 언제 어느 때고 산사의 맛과 건강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대승사 템플스테이는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셈이다. 그러므로 올 여름 휴가철엔 대승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해보는 것도 알뜰한 휴가 방법이 아닐까.
    불교신문 Vol 2539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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