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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가지 약성·효능의 ‘연’

浮萍草 2013. 6. 6. 07:00
    蓮과 함께라면 심신이 든든 
    스트레스·우울증 등 정신건강 치료 효과 소화 · 식욕부진에도 ‘신통한 효력’ 발휘
    연잎과 연씨방으로 연막걸리를 빚고 있다.
    “연(蓮)은 무엇이든 상대적으로 움직인다. 살찐 사람은 살이 빠지게 하고 변비가 심한 사람은 변비를 없애주며 설사 하는 사람은 설사를 막아준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면 생지도 묵은지가 되게 하고 김장김치 담글 때 연을 넣으면 물러지지 않으며,삶아서 숨죽은 콩나물에 연을 넣으면 아삭아삭 하게 다시 되살아난다. 오이소박이와 무채도 하루만 지나면 물기가 빠져나오는데 연근과 연근 가루를 넣으면 한 달이 지나도 물기가 빠져나오지 않는다.” 선원사 성원 주지스님의 연에 대한 강(講)은 깊고도 넓다. 실제로 연의 약성과 효능은 강한 상대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겹살이나 갈비, 생선에 연근가루나 연잎가루를 발라 구우면 기름이 튀지 않고 연기가 나지 않는다. 또 튀김을 하거나 전을 부칠 때 연근가루를 넣으면 기름이 튀지 않고 맛 또한 훨씬 깔끔하고 담백해진다.
    이밖에도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겐 니코틴 해독 작용을 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겐 알코올 해독 작용을 한다. 이처럼 연에는 만 가지 약성과 만 가지 효능이 있다. 그래서일까. 연은 또한 어느 곳 한 군데 버릴 부분이 없다. 그 가운데서도 연에서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부분은 열매와 종자,연잎과 뿌리, 연밥과 암술,그리고 종자 속에 있는 배아다. 열매와 종자는 지라와 콩팥의 기능을 보강하고,잘 놀라며 불면증이 있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좋다. 연잎은 설사와 두통과 어지럼증, 토혈, 코피 등 출혈증과 산후 어혈치료,야뇨증,해독작용에 좋다. 뿌리는 각혈과 토혈, 코피, 치질, 대변출혈 등에 지혈효과가 있으며,연밥은 치질과 탈항,약창 및 각종 지혈에 좋다. 암술은 잠잘 때 꿈을 많이 꾸거나 이질치료 및 각종 지혈작용에 좋고 종자 속에 있는 배아는 불안하고 번민이 많으며 안구출혈 및 지혈작용에 효과가 뛰어나다. 이 중에서도 연밥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약효가 뛰어나 스트레스와 신경과민 및 우울증에 좋으며,특히 흥분을 잘하고 밤잠을 잘 못자며 헛된 망상이나 꿈,몽정을 자주 하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약이다. 또한 오랫동안 병을 앓아 소화가 잘 안되고 식욕이 없을 때 찹쌀과 연밥으로 죽을 쑤어 먹으면 신통한 효력을 볼 수 있으며, 잠잘 때 오줌을 잘 싸는 어린이들에게도 참 좋다. 이 같은 연에는 에로틱한 사연도 깃들어 있다. 특히 중국 한나라 때 연은 짝사랑하는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표시할 때 연밥을 선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연밥을 선물로 받은 남자가 배아를 제거하지 않은 연밥의 쓴맛을 지적하자 여자는“당신을 그리워하는 괴로움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불교신문 Vol 2509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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