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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강화 선원사 ‘蓮’의 효능

浮萍草 2013. 5. 30. 07:00
    “잎부터 뿌리까지 버릴게 없네”
    연 잎 / 고혈압 당뇨 다이어트 효과적 연뿌리 / 죽으로 조리, 위궤양 위염 효과
    성원스님이 연근으로 만든 과자를 권하고 있다.
    (蓮)은 풀이되 그냥 풀이 아니고 꽃이되 그냥 꽃이 아니다. 진흙 속에 살지만 그 진흙에 물들지 않는 불염성(不染性)의 청하고 정한 풀이요,맑고 향기로운 꽃이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는 연을 극락세계의 상징으로 쳤다. 흙탕물에서 자라지만 꽃과 잎과 그 위의 물방울까지도 더러워지지 않는 불구부정의 지순한 꽃으로 봤다. 그런 까닭에 연은 예부터 중국과 인도에서 신성한 약초로 여겼다. 그 연의 원산지는 인도와 이집트 등 열대지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북한의 산악지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재배한다. 선원사에서 대규모 연밭을 조성해 연농사를 짓기 시작한 건 지난 2000년 무렵. 절의 사답(寺畓)이 모두 수렁논이어서 벼농사 짓기가 힘들던 차에 주지 성원스님은 우리나라에 연을 최초로 보급한 온양 인치사 혜민스님으로 부터 플라스틱 목욕통 4개 분량의 종근을 분양받아 3만여 평의 연밭으로 불린 것.
    그런 뒤 연근과 연잎 연밥,연대 등 연의 약성과 효능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실험하면서 성원스님은 선원사 신도와 사찰 주변 마을인 선원면 주민들을 우선 대상으로 연의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이 가운데 성원스님이 민간요법을 통해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연근과 연잎의 약효였다. 특히 연근의 경우 칼에 베여 피가 나거나 코피가 날 때 연근즙을 탈지면에 적셔 막으면 곧바로 지혈이 되고,또한 연뿌리로 죽을 쒀 먹으면 출혈성 위궤양과 위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알았다. 또 연근차를 오래 마시면 식욕증진과 강정,강장 효과 및 여드름과 주근깨를 없애주는 등 여성의 피부미용에도 매우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불어 연잎차를 마시면 이뇨작용이 뛰어나 혈액 순환에 좋고 어혈을 푸는데 탁월하며,고혈압과 당뇨병,다이어트에 좋다는 것을 알았다. 이밖에 성원스님은 꾸준한 실험 분석과 연구를 통해 연근에는 단백질과 무기질,철분,비타민C.E,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뼈의 생성과 촉진,알레르기 예방,콜레스테롤 저하,치질,야뇨증,관절염,노화방지에도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 했다. 실제로 선원사 신도인 문상영(49)씨는 연의 효능을 톡톡히 봤다. 문씨는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 육류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알레르기 과민 체질이었다. 그런데 성원스님의 권유로 육류에 연근가루를 뿌려먹기 시작한 뒤로 그 증상이 깨끗이 사라졌다. 문 씨는 연의 그 같은 약효에 반해 현재 연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인 ‘좋은연음식회’ 회장직까지 맡고 있다.
    불교신문 Vol 2507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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