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맛은 탕수肉인데…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인기그룹 ‘god’가 부른 명곡 ‘어머님께’에 실린 이 가사는 누가 들어도 공감백배다.
어머니는 자식들은 없어서 못먹는 짜장면이 늘 “싫다”고 하셨는가 하면 어머니는“누룽지가 좋다”고 하셨다.
희고 찰진 쌀밥은 남편과 자식들에게 다 퍼주고 당신은 누룽지로 밥을 대신하는 어머니.
이젠 누룽지야말로 없어서 못먹는 시대다.
전기밥솥, 압력밥솥 등 온갖 최첨단 밥통이 판치는 덕분에 누룽지가 사라졌다.
누룽지만 따로 만드는 기계가 생겼고, 누룽지가 먹고 싶으면 사먹어야 한다.
절집에선 여전히 가마솥밥을 먹는다.
밥을 다 푸고 난 뒤 솥바닥에 달라붙은 누룽지가 제맛이다.
이번주엔 스님들의 재치와 지혜로 탄생한 누룽지탕수이다.
■ 재료
누룽지, 당근, 오이, 옥수수콩, 완두콩, 채수, 전분, 조림간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소금, 콩기름
■ 레시피
① 누룽지는 높은 온도의 콩기름에 튀겨 쌀알이 터지면 건진다.
② 당근, 오이와 옥수수콩, 완두콩을 준비한다.
③ 채수에 조림간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끓이다가 야채와 완두콩을 넣고 전분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④ 튀긴 누룽지에 소스를 끼얹는다.
☞ 불교신문 Vol 2803 ☜ ■ 하정은 기자 | tomato77@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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