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짜장’의 원조
경북 청도에는 ‘스님 짜장’으로 유명한 ‘강남반점’이 있다.
주인장 부부는 독실한 불자다.
1990년 일반 중국음식집을 문 연 이들 부부는 동네에 있는 운문사 행사가 바쁠 때 일손을 거들다 스님들로부터 사찰음식을 배웠고,
차츰 일부 스님들을 위해 돼지고기 해산물 오신채를 뺀 짜장면을 만들어 대접했다.
이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운문사에 관한 글에 ‘스님 짜장’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유명세를 탔다. ‘
절밥에만 길들여진’ 일부 스님들은 라면이나 국수와 같은 면류에 열광한다.
그렇다고 스님들이 사찰에서 짜장면을 얼마나 시켜 드실까…싶지만 강남반점 주문표를 보면 해인사포교당,충주 석종사,문경 봉암사
등 숱한 사찰에서 행사날 수십인분의 짜장면을 예약주문하고 있다.
강남반점 짜장맛의 비밀은 ‘버섯’이라는데, 우리도 오늘 ‘스님 짜장’에 도전해보자.
■ 재료
춘장, 감자, 호박, 당근,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양배추, 팽이버섯, 전분, 소금, 갈아놓은 감자, 콩기름, 채수, 칼국수면
■ 레시피
① 팬에 콩기름을 붓고 달군 다음 춘장을 넣어 기름이 녹색이 되도록 오래 볶는다.(기름은 야채 볶을 때 사용)
② 야채는 잘게 썰어 소금으로 밑간하여 볶아둔다.
③ 춘장에 야채를 넣고 볶다가 채수와 갈아놓은 감자,전분을 넣어 농도를 맞춰 면에 덮어 비벼 먹는다.
☞ 불교신문 Vol 2795 ☜ ■ 하정은 기자 | tomato77@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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