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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밥

浮萍草 2013. 5. 10. 07:00
    담백한 향과 맛이 일품
    금쯤 부지런한 산사에서는 참나무에 표고버섯 포자를 심느라 한참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듯싶다. 몇 년 전 강진 백련사를 방문했을 때 경내 한켠에서 봉긋하게 솟아오르며 자라는 표고 버섯을 본 적이 있다. 담백한 향내가 코끝을 진동하는 표고버섯은 소박한 수행자의 성품을 닮았다. 표고버섯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알려진 독성과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표고는 다량으로 재배해 말려 보관하면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채소류에 비해서 식이섬유량이 많고 항암 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을 억제하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글루칸이 포함되어 제암효과를 준다는 것. 또한 표고버섯에서 분리된 물질인 렌티난(lentinan)은 화학발암의 억제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표고버섯의 특유한 향인 렌티오닌(lenthionine)은 수분을 포함한 표고버섯의 효소 작용에 의해서 생성되는데,혈중의 높은 콜레스테롤 값을 낮추는 작용이 있으므로 혈압 강하 작용도 한다. 이밖에 뼈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프로비타민 D2인 에르고스테롤을 많이 포함한다. 이 에르고스테롤의 대부분은 유리형으로 표고버섯의 삿갓에 가장 많다.
    표고버섯의 포자에는 항바이러스 활성성분이 있는 당단백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균상 재배된 표고 균사체의 물질로 AIDS 바이러스(HIV)에 효과가 있다고 학계의 보고도 있다. 이밖에 표고는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시키고 당뇨,고혈압,동맥경화,비만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른한 봄철 표고로 만든 밥으로 미각을 일깨워 보자. ■ 재료 쌀 3인분, 마른 표고버섯 20장, 우엉 중간굵기 반개, 참기름 2큰술 ■ 양념장 청.홍고추 각 1개, 진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채수 ■ 요리하기 ① 채썬 표고버섯과 우엉을 냄비에 넣고 참기름 2큰술을 넣고 볶는데 이때 타지 않도록 채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볶는다. ② 참기름과 재료가 잘 어울릴 정도로 볶아지면 미리 불려 놓은 쌀을 위에 얹어 밥을 짓는다. ③ 밥물은 쌀이 살짝 잠길 정도만 넣고, 중간에 두 번 정도 뒤집어 준다. ④ 청.홍고추를 다져서 진간장과 통깨. 참기름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⑤ 밥이 다 되면 골고루 섞어서 양념장과 함께 낸다. 참고 및 인용: ‘홍승스님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 (클리어마인드)
    불교신문 Vol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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