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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단의 아웃사이더 비구니 3 차별해소가 불교발전 초석

浮萍草 2013. 3. 13. 11:55
    대만 비구니 사례 
    출가자 75%…사회전반서 활동 해외에 비구니승단 복원 요청
    대표 비구스님들 앞장서 비구니스님과 평등 역설
    대만의 비구니스님들이 아침예불을 위해 법당으로 이동하는 모습
    리나라와 같은 대승불교권에 속하는 대만불교는 비구니에 대한 차별을 철폐함으로써 불교의 위상 제고는 물론 비약적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대만불교는 ‘지상 정토의 창달’이라는 목표 아래 복지활동을 비롯해 교육,출판,매스미디어,예술,환경운동,반핵운동,동물보호운동, 재난구호 등 대만사회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활동들은 대만사회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어 대만불교가 지속되는 한 활동의 영역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대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대만의 출가수행자는 2011년 현재 3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비구니스님의 비율은 75%에 달한다. 대만의 비구니스님들은 1952년 정식 수계가 시작된 이래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대만사회 내에서 높은 사회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복지,출판,매스미디어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승단의 일과 관련해 어떠한 차별을 받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만의 영향력 있는 비구스님들이 비구니 승단의 발전을 장려하며 비구니들의 교육과 수련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대만불교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인순(印順),대만 불광산사 회주 성운(星雲), 대만을 대표하는 선사 성엄(聖嚴) 스님을 비롯한 대표 적인 비구스님들은 역사적으로 비구니를 비구에게 종속시키고 열등한 위치에 두었던 팔경법(八敬法)을 드러내지 않으며 오히려 비구와 비구니의 평등한 관계를 역설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증엄(證嚴) 스님이 등장하면서 대만의 비구니 승단은 비약적인 발전을 맞이하게 됐다. 대만 최고의 고승 가운데 한 분으로 일컬어지는 증엄 스님은 대만의 신행,복지,의료,교육,방송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자제공덕회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비구니스님이다. 대만 비구·비구니의 평등한 관계 정립을 위한 노력은 최근에도 확인할 수 있다. 대만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인 소혜(昭慧) 스님은 대만중앙연구원에서 열린 ‘인간불교의 계승’ 세미나에서‘팔경법 폐지 선언’을 낭독하 고,그 자리에서 팔경법이 적힌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세미나에 참석한 비구스님들과 함께 진행했다. 특히 소혜 스님은 대만을 방문한 달라이라마에게 “티베트불교의 비구니 승단을 복원시키고 팔경법 폐지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하기도 했다. 엘리스 앤 드비도 대만사범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 2011년 불교평론을 통해 “대만의 불교 부흥은 여성출가자에 의해 이뤄졌고, 대만은 비구니들의 성장과 발전이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평가하며“대만의 비구니는 불교의식을 비롯해 제자를 받고 법사의 지위를 가지며 불교와 관련된 일에 투표를 하고 포교를 하는 등의 권리를 행사하는데 있어 비구와 동등한 권한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드비도 교수는 또 “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수 세기에 걸친 남성 수행자들의 반대로 여성 수행자는 구족계를 받지 못한 채 평생 ‘사미니’로 살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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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Beopbo Vol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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