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으로 본 서대문 정동 사거리에 우뚝 섰던 널 그리며 서울지도를 보면 드는 의문 중 하나. 왜 동대문은 동대문구에 없고, 서대문구에는 서대문이 없는 걸까? 동대문은 현재 종로구에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행정구역의 변천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명의 상징성과 현실의 차이는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11
강진 백련사 동백숲 다산이 거닐던 그곳… 강렬한 낙화에 숙연함이 ▲ 붉은 빛의 동백어느 노래 가사처럼 ‘눈물처럼 후드득 지는 꽃’을 본 일이 있는가,아니 그 ‘후드득 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송창식의 ‘선운사’는 동백꽃에 대한 노래다. 하지만 동백의 그 처연한 낙화(落花)를 제대로 느끼..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10
성곽순례-창의문 광해군 쫓아낸 인조반정 공신들 귀엣말 들리는 듯 조선의 수도 한양(漢陽)은 성곽 도시였다. 하지만 그 이름이 경성(京城)과 서울로 바뀌면서 성곽도시의 면모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도시의 성장이 주요 원인이었다. 성벽은 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쌓는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건국..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9
한강대교 희비의 쌍곡선 간직한 한국 현대사의 푯말이여 외근을 마치고 돌아오던 오후, 화창한 초여름 하늘빛이 무척 아름다워 지하철 대신 버스에 올랐다. 다리를 건너기 훨씬 전부터 막히는 도로. 푸른 강을 바라보자 이미 마음은 강물 따라 먼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문득 다리 위로 우..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8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고려 최고의 불탑이 경복궁에 외로이 서있는 내력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경복궁 경내 너른 마당 한가운데 서 있다. 이 탑은 고려시대 석조예술 중의 최고 수준의 걸작으로 꼽힌다. 지광국사탑은 정확히 말하면 묘탑(墓塔)이다. 승려의 사리나..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7
산 사람들을 강하게 만든 피의 꽃밭이여… ▲ 아마자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당시 교황의 방한은 생방송으로 중계될 정도로 장안의 큰 관심사였다. 교황은 김포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자마자 허리를 굽혀 땅에 입을 맞췄다. ‘순교자의 땅’이란 말..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6
퇴계 증조부 이정의 종택 마당 ‘뚝향나무’ 600년 두팔 벌린 노거수 그늘 아래 잠들고 싶어라 ▲ 이미지룰 쿨릭하면 크게 볼 수 잇습니다. 나무는 인간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다. 셸 실버스타인의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한 인간에게 모든 걸 허락하고 마지막 남은 그루터기까지 앉으라고 내주는 나무를 보면 가슴이 ..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5
운현궁은 안다, 대원군이 추사 흠모한 것을 ▲ 추사 김정희 문하에서 글과 그림을 배운 대원군은 운현궁의 모든 편액을 추사체로 집자해 만들었다. 양관 부근은 본래 대원군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당이 있던 자리다. 일제는 가장 신성하다고 할 수 있는 곳에 양관을 지어 운현궁을 내려다보게 했다. 인사동에서 점심을 먹게 되..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5
환구단에서 ‘순천자존’ 천명이 들리는 듯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두 번 길을 건너 낮은 언덕의 계단을 오르면 건물들 사이에서 황궁우(皇穹宇)가 거짓말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황궁우는 고종 황제가 천신과 지신, 인신(태조 이성계)의 위패를 안치한 3층 8각 건물..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4
헌법재판소 백송 그늘 아래서 피의 역사 머금은 의연한 자태 화 창한 봄날, 백송(白松)을 보기 위해 서울 북촌의 헌법재판소를 찾았다. 소나무도 세분하면 여러 종류가 있다. 백송이란 말 그대로 껍질이 하얀 소나무다. 정문을 통과하며 용건을 말하자 경비 아저씨는 인사 대신 “조용히 보고 오세요”라고 짧은 말을 ..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 여행 201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