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H/文化財사랑 157

집의 얼굴‘창호窓戶’, 다양한 모습으로 내외공간을 소통하다

ㆍ문(門)과창호((窓戶)는 어떻게 다른가? '문’과 ‘창호’의‘문(門)’은 바로 집터 밖에서 집터 안의 마당으로 들어서는 ‘대문(大門)’이 나 이 마당에서 저 마당으로 드나들 때 채에 설치한‘중문(中門)’ 이나,사잇담에 세운 ‘일각대문(一脚大門)’을 말하는 것으로,일반적으로 두..

한옥의 중심공간, 마루

ㆍ으뜸자리, 마루마 루는 가장 높은 자리를 의미하는 말이다. 산꼭대기를 ‘산마루’라고 하고 지붕의 제일 높은 곳을 ‘용마루’라고 한다. ‘마루’의 어원이 되는 알타이어‘말’은 꼭대기와 종주宗主의 뜻을 지닌 우리의 옛말로서 달리는 말(馬),말(言),마을(理)과 관련 있는 뜻이었다. 즉 일(事)과 만물萬物의 으뜸자리라는 뜻이다.한옥에 있어서 마루는 단지 나무판으로 된 물체를 뜻하기보다는 좀 더 풍부하고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신라시대 부족회의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왕을 ‘마립간(마루한,높은 왕)’이라 하고,그가 앉은 자리는 ‘마루’라고 불리게 된다. 이 뜻은 한반도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대륙까지도 이어진다.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Ger에서 문과 마주하는 가장 높은 자리를 ‘허이마르’라고 한다. 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