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서해안 벨트가 다시 뛴다

[4·끝] 市 승격 넘보는 무안

浮萍草 2016. 3. 30. 13:17
    도청 품은 무안, 전남 新거점 도시로
    전남도청 등 남악신도시로 오며 인구 증가, 22년만에 8만명 회복 신도시 인구가 전체의 37% 차지
    갯벌, 개발하는 대신 보전 택해… 명물 세발낙지로만 118억 소득 국내외 관광객 매년 14만명 찾아… 양파·한우 융·복합 특구 지정도

    지난 24일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남악신도시의 야경. 지상 23층 높이의 전남도청(오른쪽)을 비롯한 주요 기관 건물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무안은 2005년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옮겨오면서 전남 서남부의 행정 거점이자 도농(都農)복합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청 동쪽으로는 인구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도 새로 건설되고 있다. /김영근 기자
    창천을 사이에 두고 전남도청을 마주보고 있는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276만7000㎡)는 올 들어 택지 개발이 한창이다. 지난 2014년 착공한 이 지구는 2021년까지 인구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드타운으로 변신하게 된다. 간척지 논밭과 낮은 야산이 전부였던 촌락이 현대적 도시로 발바꿈하는 것이다. 전남도청이 옮겨오면서 조성된 남악신도시는 도청 청사가 들어선 남악지구(363만2000㎡)가 2013년에 이미 준공됐다. 지상 23층 높이의 도청 청사 남쪽으로 50여 개 공공기관에 인구 3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가 펼쳐져 있다. 여기에 오룡지구까지 완공되면 남악신도시는 인구 5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드넓은 갯벌과 기름진 황토 농지를 갖춘 무안이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都農) 복합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신도시 인구가 5만명이 넘으면 도시 승격 요건이 갖춰진다"며"남악신도시를 기반으로 시 승격 추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ㆍ남악신도시 품고, 시(市) 승격 꿈
    무안은 2005년 11월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이전해오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남악·신흥·회룡·오룡 등 4개 마을,120가구에 주민 480여 명이 거주하던 남악리 일대는 공공기관과 아파트가 즐비한 첨단 행정타운으로 변했다. 도청을 비롯해 도경찰청·도교육청·전남개발공사·보건환경연구원·중소기업센터 등 공공기관과 관계기관 50곳이 이전을 마쳤다. 나머지 26곳도 입주를 추진 중이다. 남악신도시가 생기면서 무안은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4년에는 22년 만에 인구 8만명대를 회복했다. 이 중 신도시 인구는 3만600여 명으로 무안군 전체 인구의 37.3%를 차지한다. 지난 10년 사이 20~30대 젊은 여성 인구도 25%가량 늘었다. 무안은 남악신도시 오룡지구가 완공되면 다시 한번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는 이웃 영암군 등지에서 인구가 유입되면서 도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ㆍ갯벌 지켜 세발낙지 주산지로
    무안은 갯벌의 고장이다. 해제면 유월리 무안생태갯벌센터 앞으로 드넓은 갯벌이 자리를 잡고 있다. 1980~90년대 갯벌 매립 등 개발 바람이 불 당시,무안은 이웃한 함평·영광과 달리 보전을 택했다. 이렇게 지킨 무안 쪽 내륙 갯벌 42㎢는 2001년 12월 국내 1호 습지보호지역이 됐다. 2008년 1월 국내 연안습지로는 두 번째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무안의 갯벌 면적은 총 147.6㎢로, 전국 갯벌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무안 세발낙지
    무안은 다리가 가늘고 긴 세발낙지〈사진〉 본고장이다. 지난해 무안 갯벌에서는 낙지 340t이 생산돼,어민 760여 가구가 118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청정 갯벌을 찾아 방문하는 관광객도 연간 14만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박종균 무안군 해양수산과장은 "개발 유혹을 뿌리치고 인내로 참고 견딘 성과"라고 했다. ㆍ대표 특산물 '황토양파
    ' 무안은 어디를 가든 황토 천지다. 전체 면적(448㎢) 중 황토 농지가 66%에 달한다. 임야는 34%에 불과하다. 이런 황토 농지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황토양파'는 무안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지난해 무안의 양파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18.6%에 달했다. 무안은 2014년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양파·한우 융·복합 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까지 335억원을 들여 무안 일대 70만㎡에 고품질 양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양파를 먹인 기능성 한우를 명품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토고구마·양배추 등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무안 일로·삼향 등지에는 농공단지 6곳이 있다. 117개 업체에 151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곡물과 젓갈류, 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생산하는 식료품 제조업체가 21개(18%)로 가장 많다.
          조홍복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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