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서해안 벨트가 다시 뛴다

[1] 평택

浮萍草 2016. 3. 7. 13:12
    車 수출선적 1번지… 대한민국 넘버1 무역港 꿈꾼다
    - 개항 30년… 꽃게잡이 포구의 변신 중국 연해공단과 최단거리 이점… 국제여객도 40만이상 유치 추진 - 기업 잇단 투자… 사통팔달 교통 삼성 15조 투자 단지 내년 가동… KTX 8월 개통, 강남까지 20분 美軍기지 이전 등 호재도 풍성
    경기도 평택항의 자동차 전용 야적장에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가득하다.매달 6만~7만대의 국산 차량이 이곳을 통해 세계 각지로 수출된다.평균 수심이
    깊어 항구로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평택항은 2010년부터 국내 최대의 자동차 물동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해안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바탕으로 새 시대를 열고 있다. 항만·도로 등 기반 시설이 갖춰지면서 물동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배후 산업 단지도 확대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태 관광 기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서해안 시대의 주역인 평택,서산,고창·부안,무안 등 4곳을 차례대로 소개한다. 2일 오후 5시쯤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 전용 부두. 4개의 선석(船席) 중 3개에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닻을 내리고 있었다. 4번 선석에선 전날인 1일 호주에서 들어온 4만t급 프론티어 에이스호가 선적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카니발, 쏘렌토, 카렌스…. 경기 광명과 화성,광주광역시 등지의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배에 올랐다. 이 선박은 차량 1500대를 한 배 그득 싣고 3일 호주로 떠났다. 기아차 오홍석 수출선적팀 차장은 "매달 50척가량의 자동차 운반선이 평택항으로 들어와 차량 6만~7만대를 싣고 세계 각지로 간다"고 했다. 수도권 변방이었던 평택이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상(飛翔)하고 있다. 꽃게잡이 어선(漁船)이 드나들던 작은 포구는 국가대표급 무역항으로 발돋움했다. KTX 개통, 미군 기지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ㆍ국내 5대 무역항
    1986년 12월 무역항으로 지정된 평택항은 올해로 개항 30년을 맞는다. 작년 기준 평택항 연간 총물동량은 1억1220만t으로 전국 31개 무역항 중 부산·광양·울산·인천에 이어 당당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자동차 물동량이 많다. 이 분야에선 2010년부터 국내 무역항 중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평택항 성장의 견인차는 중국이다. 작년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56만5000여 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의 91%가 중국을 오갔다. 우리나라 수도권의 관문이면서 중국의 연해(沿海) 공업지역을 최단 거리에서 마주 보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평택항은 항구로서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평균 수심이 14m나 돼 5만t급 이상의 자동차 전용 운반선 등 대형 선박이 안정적으로 드나들 수 있다. 태풍이나 해일로 인한 피해도 거의 없다. 평택항은 현재 63개인 선석을 2020년까지 79개로 늘리고 연간 40만명 이상의 국제 여객을 유치한다는 발전 계획을 잡고 있다. 최광일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항로를 개발할 것"이라며"물동량 확대뿐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가는 항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ㆍ배후 산업단지 속속 건설
    산업단지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평택항 배후의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작년 10월 포승지구(207만㎡)가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고 현덕지구(232만㎡) 는 실시 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이 15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고덕면 일대 반도체 산업단지는 내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이다. 전체 면적은 289만㎡로 축구장 400개 넓이다. 진위면 진위2 산업단지는 LG전자와 협력사들이 함께 입주하는 산업단지(98만㎡)로 조성된다. 내년 연말까지 부지 조성 공사가 완료될 예정으로 현재 약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진위면 청호리 일대에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 13만㎡ 규모의 LG산업단지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ㆍKTX 뚫리고 미군 기지가 옮겨온다
    오는 8월에는 서울 수서와 평택을 잇는 고속철도 개통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평택 지제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천안아산역까지 가지 않고 평택에서 경부·호남선 고속철을 탈 수도 있다. 부산까지는 2시간, 목포까지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팽성읍 1467만㎡ 규모의 땅은 전국에 산재한 미군 기지 이전지다. 각종 시설 건립 공사들이 90%가량 진행돼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올 하반기 공사가 마무리되면 2018년까지 군인과 그 가족,민간인 군무원 등 4만2000여명이 이주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항만·물류·교통 기능을 더욱 확충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군 기지 주변 상권 활성화와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 고 했다.
          권상은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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