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서해안 벨트가 다시 뛴다

[2] 서산, 농어촌서 산업도시 탈바꿈

浮萍草 2016. 3. 14. 11:14
    석유단지 이어 오토밸리… '두 보물' 품은 서산
    산업단지 17개, 326社 입주 수도권보다 땅값 싸고 교통 편리… 대산港, 對中 수출기지로 최적 모비스 등 부품업체 이전 잇따라… 1인당 생산 3만8000달러 '12위' 남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1561만㎡)는 울산·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 등 석유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공장이 밀집해 있다. 이곳은 요즘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기존 단지 남쪽으로 산업단지 3곳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에서 남쪽으로 15㎞가량 떨어져 있는 성연·지곡면 일대에는 서산오토밸리 등 자동차 산업단지들이 만들어져 이 분야 기업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서산이 석유화학과 자동차를 양 날개로 서해안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땅값이 저렴한 데다 고속도로·항만 등 기초시설이 탄탄해 기업들이 몰리는 것이다. 대산항은 해마다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31개 국내 무역항 중 6위에 올랐다. ㆍ대산석유화학단지는 확장 공사 중
    지난 8일 찾은 대산컴플렉스산단(65만㎡)은 기반공사 공정률이 90%로 조경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미 입주해 가동 중이고, 현대케미칼 등도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와 대죽리 일대에 들어선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야경.60여개 석유화학 관련 기업이 입주한 이 단지는 40조원 전후의 연매출과 1만
    5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서산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 /서산시청 제공
    인근 대죽리 52만여㎡에 조성 중인 대산3일반산업단지도 201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하고 있는 현대대죽일반산업단지(67만㎡)에는 토사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서산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천수만·가로림만을 중심으로 한 어업과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다. 서울이나 대전으로 가려면 3~4시간이 걸리는 교통 오지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산업화의 물결이 밀어닥쳤다. 국내 대형 정유사들이 대산읍 독곶·대죽리 일대 갯벌을 매립해 공장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LG화학,롯데케미칼,KCC 등 이른바 '대산 5사'가 들어섰다. 현재 대산읍에는 대산 5사와 그 계열사 등 60여 업체가 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대산 5사가 낸 국세는 4조4000억원에 이른다. 지방세는 398억원으로 서산 전체 지방세수(2000억)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ㆍ국내 6위 무역항으로 떠오른 대산항
    서산은 해마다 입주 기업이 늘고 있다. 공장 땅값이 수도권의 절반 이하인 데다 서해안고속도로,대전~당진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속속 갖춰지고 있는 덕분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24.3㎞) 건설 사업도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3월 현재 서산의 17개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326개이다. 평균 수심 14m의 대산항은 서산의 핵심 경쟁력이다. 중국 산둥성 룽옌(龍顔)항과의 거리가 339㎞에 불과해 대(對)중국 수출 기지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가 부두 4선석,사설 부두 27선석 등 총 31선석인 항구 규모는 2020년까지 44선석으로 확장될 예정 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대산항~룽옌항 간 항로는 한·중 간 최단 코스로 쾌속선으로 5시간이면 닿는다"며"대산 항을 거점으로 서산을 서해안 핵심 산업도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ㆍ미래 성장 동력은 자동차 산업
    서산은 2012년 기준 주민 1인당 GDRP( 지역내 총생산)가 3만7965달러로 전국 12위를 기록하면서 부자도시 반열에 올랐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석유화학 업체들이 연간 40조원 전후 연매출을 올리면서 1만5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데 힘입은 결과이다. 서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성연·지곡면에 서산오토밸리,서산인더스밸리, 서산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를 만들어 자동차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현대파텍스 등 70여개 자동차 관련 기업이 있다. 지난해 서산이 유치한 35개 기업 중 3분의 2가 자동차 관련 업체였다. 부석면 서산간척지에 조성 중인 바이오·웰빙·연구특구(면적 569만㎡)에도 자동차 연구 개발(R&D)을 위한 특화산업단지가 들어선다. 현대모비스가 올 10월 완공을 목표로 2500억원을 들여 주행 시험로,내구 시험동 등 자동차 부품 연구 시설을 건립 중이다.
          우정식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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