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겨울 되면 더 심해지는 남자들의 말 못할 고통 전립선비대증

浮萍草 2015. 11. 15. 22:22
    화장실 가면 작아지는 그대… 과음 자제하고 몸 따뜻하게
    60代 이상 남성 절반 이상 화장실 들락날락 불편 겪어 차단제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 전신마취 않는 수술법도 나와 반신욕·내복으로 체온 높이고 자극적 음식 대신 채소 섭취를
    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병인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감염 증상으로 입원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년 이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비대증은 목숨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소변을 자주 봐야 하는 등 불편함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이 시기에 적절한 예방과 관리노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의 일부인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요도를 압박해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방광기능을 악화시키는 질환으로 60세 이상 남성의 과반수가 겪고 있는 질환이다.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한 번에 시원하게 볼 수 없는 만큼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신태영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는"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배뇨 장애가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 중 최소 7회 이상 화장실에 가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예상치 못한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특히 전립선 비대증은 배뇨장애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소변을 볼 수 없게 되는 급성요폐로 인한 신장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요로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 방광결석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경우도 감염 증상이 문제가 돼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전립선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0년 76만명에서 지난해 102만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7.5%가량 증가했다. 신교수는"전립선비대증 환자 증가는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현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최근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전립선비대증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은 5~10년에 걸쳐 계절에 상관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지만 겨울철에는 증상이 특히 악화된다. 겨울철에는 급성 증상으로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가 와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날씨가 추우면 우리 몸은 체내에 열을 보존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수축된다. 이때 전립선에 있는 신경조직인 알파수용체신경도 같이 자극을 받아 전립선을 수축시키고 전립선비대증으로 좁아진 요도를 더욱 좁게 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급하게 악화된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또 겨울철 많이 먹게 되는 감기약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감기약에는 콧물이 안 나오게 하는 항히스타민과 같은 약물이 있는데 이 성분이 알파수용체신경을 자극해 전립선에 수축이 일어난다.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고 소변 줄기가 약하고 가늘며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잔뇨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아프기도 하고 소변이 급하게 마려우면 소변을 흘리거나 야간뇨가 심해 유난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선택적 알파1 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 차단제 등의 약물치료가 있다. 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약물요법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고통스러운 배뇨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특히 고혈압을 동반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알파1 차단제가 혈압 강하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알파환원효소 차단제는 전립선 조직을 위축시키고 전립선 크기를 20~30% 정도 감소시켜 폐색 증상을 호전시킨다.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 요도내시경을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국내 의료진이 전신마취 없는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을 개발해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태영 춘천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최근 비대해진 전립선 부위를 줄로 묶는'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요도를 통해 삽입한 형상기억합금인 니티놀 재질의 줄로 비대해진 좌우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요도를 확장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 으로 전신마취가 곤란한 고령환자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겨울철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예방하려면 아침에 반신욕 등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내복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갑자기 찬바람을 쐬지 말고 준비운동을 하는 등 갑자기 몸이 수축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 등 약물 복용 시에는 전립선비대증 부작용 성분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기 두 시간 전에는 간식과 수분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면 갑자기 소변량이 늘어나 방광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과음은 금물이며 기름지거나 맵거나 짠 음식물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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