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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는 '보톡스'가 아니다

浮萍草 2015. 10. 30. 10:06
    보톡스 사진/사진=조선일보 DB
    부과나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시술하는 것 중 하나가 보톡스가 아닐까 한다. 통증·가격 등 여러 면에서 부담이 적고, 효과를 잘 볼 수 있는 시술이어서 많은 사람이 찾는 편이다. 하지만 사실 보톡스는 '보톡스'가 아니다. ' 보톡스'라는 것은 보툴리눔(박테리아의 일종) 독소가 처음 상품화돼 만들어진 약제의 이름이다.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에서 만든 것으로, 처음에는 사시를 치료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가 눈가의 주름을 없애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해 미용 목적으로도 쓰이게 됐고 지금은 사각 턱을 갸름하게 하거나 종아리 알통을 없애거나 편두통·과민성 방광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보툴리눔 독소 약제는 여러 종류가 있다. 앞서 말한 보톡스(엘러간)와 더불어 제오민(멀츠),메디톡신(메디톡스),나보타(대웅제약),보툴렉스(종근당), 디스포트(입센) 등이다. 이 제품들은 나온 시기나 원산지뿐 아니라 균주도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보툴리눔 독소를 보톡스로 부르는 것은, 보툴리눔 독소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보톡스가 대명사처럼 쓰이기 때문이다. 간혹 여러 종류의 보툴리눔 독소 약제를 섞어서 주입하면 주름 개선이나 근육 축소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홍보 하는 병·의원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상술'에 불과하다. 두 종류 이상의 제품을 섞는다고 해서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으며 이렇게 시술하는 곳에서는 가격도 더 비싸게 받는다. 보툴리눔 독소의 효과는 용량을 얼마만큼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두 제품을 섞어서 총 용량을 늘리는 것이나, 한 제품 용량을 늘리는 것이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지나치게 싼 가격에 시술하는 곳도 의심해봐야 한다. 턱, 미간, 눈가 등 시술 부위에 따라 적정 주입 용량이 있는데 가격이 싼 곳은 생리 식염수를 과도하게 많이 섞어서 정량을 채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Health Chosun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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