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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기 위해 임산부가 먹어야 할 이것

浮萍草 2015. 10. 28. 12:15
    창시절 수업시간에 감자볶음 반찬에 요오드 용액을 떨어뜨리면 보라색으로 변하는‘녹말-요오드 실험’을 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몸 속에는 적은 양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인 무기질들이 있는데,요오드가 그 중 하나다. 
    요오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갑상선 호르몬을 구성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 조절에 관여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한다. 
    그래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문제가 생기고 신진대사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우리 몸의 전반적인 기능에 영향을 준다.
    요오드 결핍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영양결핍 중 하나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자 갑상선자극 호르몬이 과다 생성된다. 
    이로 인해 갑상선이 자극돼 갑상선이 커지고 대사장애를 일으킨다. 
    반대로,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갑상선 호르몬 조절에 이상이 생기고 갑상선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등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미역과 다시마. /조선일보DB

    무엇보다 임산부에게 요오드가 부족하게 되면 태아의 뇌 손상이나 정신지체가 발생하는 등 선천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영국 서리대학교와 브리스톨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대규모 역학 조사에서는 요오드 결핍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어도 태아의 지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임신 초기 임산부의 요오드 수치를 측정하고 수년이 흐른 뒤 아이가 8세가 되었을 때의 IQ와 9세가 되었을 때 읽기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요오드가 결핍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언어IQ 읽기의 정확성과 이해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또한 임신 초기의 요오드 수치가 낮을수록 IQ 점수와 읽기능력점수가 더 낮았다. 다행히 요오드 결핍증은 쉽게 예방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국제보건기구에서 소금에 요오드를 첨가하는 방법으로 요오드 결핍증을 예방하는 사업을 진행해온 덕분에 요오드 결핍증을 겪고 있는 국가의 수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 국가 중 54개 국가에서 요오드 결핍증이 나타나고 있다. 요오드는 해조류와 해산물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유제품 또한 요오드의 좋은 급원식품이다. 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요오드 권장섭취량은 150㎍(1㎍=100만분의 1g),상한 섭취량은 2400㎍이다. 한편, 요오드 상한 섭취량은 지리적인 차이와 식생활 문화에 따라 평소 섭취량에 차이가 난다. 당연히 각 인구집단 및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요오드 섭취에 익숙한 식문화권에 살고 있다면,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한다고 해도 우리 몸이 갑상선 기능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와 요오드 상환섭취량을 고찰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하루 필요량의 100배 이상인 수 그램의 요오드를 섭취해도 우리 몸은 갑상선 호르몬을 정상범위로 유지할 수 있다. 각 국가별 영양섭취기준을 살펴봐도 1일 요오드 상한섭취량이 미국 1100㎍,유럽연합은 600㎍이지만 일본은 2200㎍으로 요오드 함량이 많은 해조류를 즐겨먹는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단, 평소 요오드 섭취량이 적은 지역에서 갑자기 요오드 섭취량이 증가하는 경우,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다. 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해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 이상은 평소 요오드 섭취량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요오드는 식품 외에도 의약품,소독제,사진필름, 염료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우리가 흔히 ‘빨간약’이라고 부르는 소독약은 포비돈 요오드로,주 성분이 요오드이다. 요오드는 빨리 산화돼 신속한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단,포비돈 요오드에 들어있는 요오드는 상처부위를 통해 흡수될 수 있으므로 갑상선 또는 신장기능 이상자, 임산부나 수유부,넓은 부위에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을 금하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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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 hyehyung.shi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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