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뜨는 이야기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구조 최초 복원"

浮萍草 2015. 10. 28. 11:24
    자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이었다. 
    당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한 거북선의 첫 복원에 화약무기 전문가로 참가하여 거북선에 사용한 총포를 복원했다. 
    임진왜란 때의 거북선에서 사용했던 대형포는 천자총통,지자총통, 현자총통,황자총통 등 4종류이며,2층에 2대 그리고 3층에 17대 등 모두 19대를 장착했을 것으로 
    추정했고, 이를 배치한 거북선의 모습도 공개하였다. 
    (편집자주 : 채연석 박사는 우주 발사체 분야의 과학자이면서 조선시대 신기전을 처음으로 복원한 문화재 복원의 전문이기도 하다.)
    
    1. 거북선 관련 기록
    1)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관한 첫 기록은 선조에게 올린 1592년 6월 14일의 장계에, “신이 일찍부터 섬 오랑캐가 침노할 것을 염려하여 특별히 귀선을 만들었사옵니다. 앞에는 용머리를 설치하여 입으로 대포를 쏘게하고, 등에는 쇠 송곳을 심었으며 안에서는 밖을 내다 볼 수 있으나, 밖에서는 안을 엿볼 수 없게 되어, 비록 적선 수백 척이 있다 하더라도 그 속으로 돌입하여 대포를 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싸움에 돌격장으로 하여금 이 귀선을 타고 적선 속으로 먼저 달려 들어가 천자포,지자포,현자포,황자포 등의 각종 총통을 쏘게 한즉…먼저 거북선으로 층루선 밑으로 돌격한 후 용의 입으로 현자철환을 위쪽으로 쏘고, 또 천자, 지자포와 대장군전을 쏘고나서 들이 받아 그 배를 깨뜨리고”라는 기록과 2) 이순신 장군의 조카인 이분(李芬)이 기록한 이순신 장군의 행록에, ‘전선(戰船)을 창작하니 크기는 판옥선 만한데,위에는 판자로 덮고, 판자위에 십자모양의 좁은 길을 내어 사람이 다닐 수 있게 하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칼과 송곳을 꽂아 사방으로 발붙일 곳이 없도록 했으며,앞에는 용머리를 만들어 입은 총구멍이 되게 하고,뒤는 거북꼬리처럼 되었는데 그 밑에도 총구멍이 있으며, 좌우에 여섯 개의 총구멍이 있다. 대개 그 모양이 거북의 형상과 같아 이름을 귀선이라 하였다. 또 적선이 포위하려하면 좌우 앞뒤에서 일제히 총을 쏘아” 라고 한 기록 그리고
    그림1 이 충무공전서의 '전라좌수영귀선도' /채연석 박사 제공

    3) 1795년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의 ‘전라좌수영귀선도’(그림1)와 설명 부분 즉, “거북머리 아래에 또 귀신머리를 새겼으며,복판 위에 거북 무늬를 그렸고,좌우에 각각 두 문이 있으며,거북머리 아래에 포구멍이 2개, 현판(舷版) 좌우에 포구멍이 각각 1개씩 현란 좌우에 포구멍이 각각10개씩,복판 좌우에 포구멍이 각각 6개씩이고,좌우에 노는 각각 8개씩”이라는 기록이 있다. 4) 이순신 종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2장의 ‘귀선도’와 기록도 있다.
    그림2 이순신 종가의 귀선도1(왼쪽), 그림3 이순신 종가의 귀선도2 /채연석 박사 제공

    2의 윗부분 내용에 귀선 바닥판의 길이 10파(50자),너비 5파(25자),본체 길이 13파(65자),방패문 26,3번째 노와 4번째 노 사이에 물구멍이 있음,그림 1도 같은 위치에 물구멍있음. 물구멍이 있는 3 그림은 함께 이순신 종가에서 갖고 있던 그림으로 추정됨. 2. 이순신 거북선의 특징
    1) 장착된 포의 종류는 천자, 지자, 현자, 황자의 4종류 2) 천자, 지자는 발사물로 전(箭·화살)을 발사 3) 현자포는 용머리에 사용했으며 철환을 공중으로 발사 4) 꼬리의 아래에 총구멍 설치 5) 좌우에 각 6개의 총구멍 설치 6) 거북 등에 十 자로 7) 거북등에 칼과 송곳 8) 노는 한쪽에 8개 9) 방패는 26개 10) 크기는 바닥길이 50자, 너비 25자, 본체길이 65자의 판옥선 크기 11) 위는 판자로 덮었다.
    Premium Chosun ☜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 교수 gogospace@naver.com

    草浮
    印萍

    병사들 휴식도 고려했던 거북선
    
    3. 포의 규모
    표1 거북선에 장착한 함포의 종류와 규격. /채연석 박사 제공

    그림4 거북선에 장착한 함포시스템. /채연석 박사 제공
    4. 설계 1) 천자총통은 무게가 296㎏으로 무겁고 발사에 화약을 30냥씩 사용함으로 북선의 안정화(충격흡수)를 위해 2층 전면에 2대 배치 2) 지자총통은 무게 73㎏으로 3층 전면에 2대 배치(한번 발사에 화약 20냥 사용 충격흡수를 위해 전면에 배치) 3) 현자총통은 용두 뒤에 1대 배치 4) 황자총통은 좌우 뒷면에 14대 배치 5) 3층의 덮개는 포를 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소화(3층의 무게가 무거우면 부력과 기동에 문제) 6) 위의 2와 3자료를 종합하여 설계한 결과는 그림 5와 6과 같다.
    그림5 이순신 거북선의 3차원 도면 /채연석 박사 제공

    그림6 19개의 총통이 배치된 이순신 거북선의 모습. /채연석 박사 제공

    그림7 대장군발사를 준비 중인 이순신 거북선의 모습. /채연석 박사 제공

    그림8 개량된 이순신 거북선의 모습(거북선 입으로 발사하던 현자총통 대신 연기를 내 뿜게 하고 지붕에 만든 길을 十자형태에서 1자로 바꾸고 양쪽에 창문을 2개씩 만듦). /채연석 박사 제공
    ㆍ결론
    1.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사용한 거북선에는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 황자총통 등 4종류의 총통 19대가 2, 3층에 나누어 배치되었다. 2. 2층에는 전면에 천자총통 2대를 설치하였고 좌우에는 8개의 노를 설치하고 중간에는 창고 및 병사들의 휴식방이 배치되어있다. 2. 3층의 전면에는 좌우에 지자총통 2대가 설치되고 중앙의 용머리 뒤에 현자총통 1대가 45도로 설치되어 멀리까지 포탄을 발사하였다. 3. 3층 좌우 및 뒷부분에는 황자총통 14개를 설치 4. 3층 총통 위에는 총통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 위부분만 최소한도로 지붕을 만듬(3층과 지붕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함).(그림5) 5. 용머리에서 발사하는 현자총통과 제거하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길을 1자로 하고 창문을 부착 개량함(그림 8) 6. 1795년에는 길이가 늘어나 노가 10개, 측면의 대포가 12개로 증가(그림 9)
    그림9 이충무공전서 통제영거북선 /채연석 박사 제공

    그림10 1795년쯤 거북선(노가 2개씩 늘고 측면의 포가 6개에서 12개로 증가, 2층에 천자총통을 지자총통으로 바꿈). /채연석 박사 제공


    Premium Chosun ☜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 교수 gogospace@naver.com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