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뜨는 이야기

한반도 가뭄 해소에 로켓도 유용

浮萍草 2015. 7. 8. 09:18
    2015년 6월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려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났다. /조선일보DB

    로켓은 구름과도 관련이 깊다. 구름이 많이 끼면
    발사가 연기되기도 한다.2013년 1월 나로호가 화염을
    뿜으며 힘차가 솟구치고 있다. /조선일보DB
    난 번 기고문에서 썼듯이 우주개발이나 미사일에만 사용되는 것 같았던 로켓이 인공적으로 비를 오게 하는 역할도 했다. 그런데 로켓을 쏘면 왜 비가 내리는 것일까? 하늘이 놀래서 그럴까? 이것은 옛날부터 전해오는 설화나 전설만은 아니다. 실제로 구름을 향하여 로켓을 발사하면 로켓의 배기가스가 구름을 뚫고 지나가면서 구름이 비구름으로 변하여 비가 올 수도 있다. 로켓과 구름의 관계는 이렇게 밀접해, 구름이 일정 이상 끼면 발사가 연기되기도 한다. 잘못하면 구름을 통과하던 로켓에 과(過)전하가 발생해 동체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2009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구름이 일정 이상 끼었다고 로켓 발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우리 나로호도 발사를 앞두고 예민하게 관찰한 요소 중 하나가 구름이 낀 정도였다. 로켓이 구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바로 인공 강우의 시작이었다. 중국에서는 지금 로켓을 이용하여 인공강우를 하고 있다. 인공강우는 로켓을 쏘며 기우제를 지내다 우연히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사이 뉴스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가뭄 때문에 전국의 저수지가 바닥을 들어내고 있어 내년 봄의 가뭄을 벌써 걱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74㎜, 세계 평균 강수량의 1.3배로 적은 양은 아니다. 그러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연평균 강수량은 2900㎜, 이는 세계 평균의 10분에 1에 해당하는 것 이다. 물 부족 사태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는 방법 중 하나로 인공강우를 이용하고 있다. 중국도 황허강 상류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황허강 상류의 칭하이성 당국은 6억톤의 비를 만들려고 비행기와 로켓 그리고 대포를 이용하여 97년에는 2억8000만톤의 비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기상학자들에 의하면 앞으로 갈수록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물 부족 상태는 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다행스럽게 중국 대륙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비를 뿌려주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태풍이 비를 몰고 오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처럼 지역에 따라 가뭄이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태풍이 오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 무척 가물었을 때 인공강우를 시도 한 적이 있었다. 아직도 꾸준히 인공강우에 대한 연구가 계속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북한은 100년 만의 가뭄으로 모내기한 논의 30%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반도의 가뭄이 앞으로 얼마나 심각할지 예측 할 수는 없지만 이상 기상현상인 엘리뇨가 더욱 더 이상해지는 것을 보면 해가 갈수록 가뭄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 기회에 북한과 함께 인공강우에 대한 공동 연구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 인공강우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활성화하여 비구름이 한반도를 지나가면 바로 비로 만들어 가뭄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Premium Chosun ☜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 교수 gogospace@naver.com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