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한민족 이야기

1 들어가는 글

浮萍草 2015. 10. 5. 14:54
    만리장성을 느닷없이 오만리장성으로 늘이는 중국을 보니...
    
    ㆍ전설과 신화 속에 묻혀있는 우리 상고사를 융합고고학으로 역사의 무대 위로 끌어 올린다
    <아! 조선의 여명이여> 어둠 속에 찬란히 빛나는 한 줄기 여명이여. 붉은 해를 둥실 띄워라. 어둠의 신화 속에서 뛰쳐나와 역사의 무대 위로 성큼 올라오라. 역사의 무지렁뱅이가 우리 민족의 시원, 고조선과 삼국의 역사를 훔쳐보았다. 경제사적 관점에서. 로 건질 게 없을 줄 알았던 고조선이 300페이지 백제와 고구려가 각 200페이지를 훌쩍 넘었다. 필자 자신도 놀랐다. 그 만큼 밝혀낼 게 많았다는 이야기다. 2100년을 장수한 나라 고조선.역사에 이런 유래가 없다. 로마 제국도 천 여 년에 불과했다. 중국조차 500년을 넘긴 통일국가가 없다. 한마디로 고조선은 강대국이었다. 고대의 국력은 군사력에서 나오고 그 군사력은 경제력에서 나왔다. 백제 또한 해상강국이었다. 고대의 동남아 바다는 한민족의 바다였다. 한민족 특유의 평저선이 그 주인공이었다. 유목민족들을 거느렸던 고구려의 광활한 대륙 혼은 웅비 그 자체였다. "역사는 해석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E H 카(1892~1982)의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남의 해석을 통해서 배웠다. 식민사관이라는 그래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 역사가 못 살고 힘없는 종속의 역사로 세뇌 당했다. 남의 해석을 통해서 배운 결과였다. 우리 상고사가 분명치 않은 것은 당시 문자가 없어 기록이 없을 뿐 아니라 그나마 후대에 쓴 것조차 많은 훼실이 있었던 탓이다. 나.당 연합군이 평양성을 함락시킬 때 당나라군은 고구려의 책들이 모여 있는 궁중서고에 불을 질러 3일 동안 그 불길이 활활 탔다고 한다. 한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을 말살시키고 역사를 단절시키고자 책을 모아 불살랐던 것이다. 게다가 중국 것이라면 머리를 조아리던 고려와 조선의 사대주의 유학자들이 쓴 역사서도 중화사상의 틀에 갇혀 상고사의 진실을 파헤치는데 등한했다. 더구나 민가에 남아있던 서적들조차 역사 속에서 잊혀 져야 하는 비운을 겪게 된다. 신라의 적통을 물려받은 고려와 조선에서 고조선과 고구려의 흔적을 지우는 횡포는 계속됐다. 고구려의 정통성을 기록한 책들이 고려 말과 조선 초에 많이 불태워졌다. 그 때 사라져버린 사서들이 조대기(朝代記), 고조선비사(古朝鮮秘史),표훈삼성밀기(表訓三聖密記),지공기(誌公記),대변설(大辯說),진역유기(震域留記) 등이다. 조선 초에 ‘수서령과 금서조치’를 내려 멸실시켜버린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있다. 기실 우리의 역사는 부강하고 호연지기 넘치는 강인한 역사였다. 이제 우리 역사는 우리가 다시 해석해야 한다. 남의 눈이 아닌 우리 눈으로, 우리 민족혼을 통해 들여다보아야 한다. 또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에서 깨어나 그 시대의 본질적인 시대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같은 시대의 기술 발달과정을 씨줄로, 그리고 경제사를 날줄로 함께 엮었다. 이는 우리 역사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그 시대 상황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참에 우리 고대 경제사를 한 번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미진하나마 그 실체를 파고들었다. 이제는 부족한 기록과 유물만 탓할게 아니라 통섭과 융합의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과학이 발달하여 언어 이외의 기록도 있다. 유전자, DNA,동위원소,경제사,인류학,비교언어학,지질학 등. 융합이 필요한 분야가 역사다. 의학자, 과학자,경제사가,지질학자,언어학자 등이 역사학자와 손잡고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 나가야 한다. 게다가 중국은 주변국들의 역사를 중화 역사 속에 용해시키고 있다. 티베트에 대한 서남공정,위그루에 대한 서북공정에 이어 동북공정을 통해 홍산문명은 물론 고조선과 고구려의 역사조차 중국 역사로 둔갑시키고 있다. 만리장성을 느닷없이 오만리장성으로 늘이는 행태나 ‘아리랑’을 중국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행태가 모두 동북공정의 일환이다. 이것이 더 이상 우리 역사 해석을 역사학자의 학문적 분야로 고상하게 나둘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역사 해석은 이제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외국 사가들은 우리 역사를 기적의 역사라 일컫는다. 조그만 나라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수 천 년이 지나도록 살아남아 우리 관습,우리말을 지킨 민족혼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속내를 파고들수록 우리 역사는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강한 역사였다. 수 억 인구의 중국이 감히 어쩌지 못하는 강대국의 역사였다. 우리 젊은이들이 우리 역사 속에서 호연지기를 느끼고 배우기를 바란다.
    ㆍ홍익희 세종대 교수 
     서울고와 외대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 입사하다. 
    이후 보고타,상파울루,마드리드무역관 근무를 거쳐,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파나마무역관장,멕시코무역관장,마드리드무역
    관장,밀라노무역관장을 역임하고 2010년 정년퇴직했다. 
    배재대학에서‘서비스산업의 역사와 미래’‘유대인의 창의성’‘기업가 정신’을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 세종대학에서 ‘세종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32년간 수출전선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부딪치며 그들의 장단점을 눈여겨보았다. 
    우리 민족의 앞날도 제조업 보다는 그들이 주도하는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그는 10년 전부터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해 아브라함
    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 10권을 썼다. 
    그 축약본 <유대인 이야기>가 2013년 초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예스24 네티즌 투표에서‘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듬해 출간한 <세 종교 이야기>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2년 연속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또 같은 해 화폐금융시리즈 곧 <달러 이야기><환율전쟁 이야기><월가 이야기>를 동시 출간했다. 최근에는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이야기>를 펴냈다. 그는 종이책 이외에도 금융산업 등 각종 서비스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한민족 이야기> 등 103권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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