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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슈퍼곡물 퀴노아·렌틸콩, 국산보다 좋을까?

浮萍草 2015. 8. 5. 11:30
    ▲  외국산 슈퍼곡물로 불리는 퀴노아.
    /사진=헬스조선 DB
    근 슈퍼곡물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이 바로 퀴노아와 렌틸콩이죠. 슈퍼곡물이 뜨면서 국산 콩 등의 소비가 20% 가량 줄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ㆍ도대체 퀴노아와 렌틸콩의 정체는 뭘까요?
    퀴노아는 남미에서 수천 년간 재배되고 있는 곡물인데요. 페루어로'곡물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퀴노아는 쌀,밀에 비해 단백질,지방,미네랄이 많은데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퀴노아의 영양성분을 분석해보면 탄수화물은 61.7~74.3%,단백질은 12.8~15.7%,지방은 6.2~9.3%,식이섬유는 2.1 ~3.2%,미네랄은 2.4~3.7% 함유돼 있습니다.(식품산업과 영양 誌) 퀴노아는 재배 지역, 품종에 따라 단백질 함량이 20%가 넘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렌틸콩은 인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콩입니다. 역시 단백질과 식이섬유의 함유량이 높습니다. 렌틸콩은 2006년 미국 ‘헬스’지에 한국 김치,일본 낫또와 더불어 세계 5대 건강 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퀴노아, 렌틸콩의 인기를 보면서 국산 곡물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국산 작물 역시 외국산에 비해 영양 성분과 기능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서 얘기 합니다. 퀴노아는 벼와 같은 화본과 식물인데요. 피,수수,조,기장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들 곡물은 단백질 함량이 9~13%로 퀴노아에 비해 살짝 적지만,식이섬유 등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항당뇨, 항암 효과 등의 기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렌틸콩 역시 서리태(노란콩), 서목태(쥐눈이콩)과 비교해 영양성분이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오히려 국산 작물의 장점이 있죠.
    바로‘로컬푸드’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로컬푸드란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되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말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 거리를 가능한 한 줄임으로써 영양 및 신선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데요. 로컬푸드는 생산 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굳이 살균을 위해 화학 약품을 쓰거나 방사선 처리 등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퀴노아 등 외국작물은 장거리 운송으로 변질 혹은 방부 처리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는데요. 국립식량과학원 고지연 박사는“퀴노아,렌틸콩에는 단백질이 많은데,단백질은 온습도 변화에 의해 산패가 잘 되는 특성이 있다”며“곡물은 살아있는 생명체로 오랜 운송 과정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대사산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농작물은 직접 재배를 해서 그 해에 유통된 것을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고 박사는 설명합니다. 외국산 슈퍼곡물이라고 해서 건강에 최고일 것이라는 ‘맹신’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선도’를 생각한다면 국내산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퀴노아나 렌틸콩은 쌀에 섞어서 잡곡밥으로 많이 드시는데요. 아이들한테는 소화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게 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수수, 기장 같은 잡곡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식품이라도 많이 먹게 되면 독이 됩니다. 적당한 양을 다양한 종류의 곡물을 번갈아 가며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Health Chosun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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