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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사태 후 건강기능식품 못믿겠는데…'옥석' 가릴려면?

浮萍草 2015. 8. 5. 00:00
    ▲  건강기능식품은 무조건 신뢰하기에 앞서,제품
    등급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헬스조선 DB
    근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 사태의 결론이 싱겁게 났는데요.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백수오 제품 제조사 내츄럴 엔도텍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는 것은 맞지만 제조사 측이 이를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소비자 보상이 불투명해지자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 등은"소비자가 이미 섭취한 제품을 포함해 판매된 백수오 제품 전부를 환불 등 보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보상을 받든 받지 않든,가짜 백수오 사태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신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큰 돈을 내고 먹은 식품이'가짜'라고 하니 소비자는 억울하고 분할 노릇이지요. 백수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4위(704억/2013년 기준)에 랭크돼 있는 '블록버스터'급 제품인데요. 호르몬제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 없이 불편한 증상을 겪었던 폐경 여성들에게 호응이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짜 백수오 논란 과정에서‘진짜 백수오’역시 효능을 입증한 임상논문이 단 한 편에 불과하다는 발표가 나오자 과연 건강기능식품 전체가 정말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효능을 무조건 신뢰하기에 앞서,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꼭 알아 놓아야 할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삼시세끼처럼 생존을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식품 역시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일상생활에서 결핍이 되기 쉬운 영양소나 우리 몸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를 사용,식약처의 기준에 맞게 제조된 식품’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 보조식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 것이 바로 제품 뒷면에 써있는'영양·기능 정보'입니다. 비타민류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외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우리 몸에 유용한 기능성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생리활성등급이 표시돼 있는데요. 현재 영양소를 제외한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200여 종인데 대부분'000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이라고 나온 2등급입니다. 먹으면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안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생리활성1등급을 받은 원료는 7종류에 불과합니다. 제품 뒷면에 “000에 도움을 줌”이라고 쓰여 있기 때문에 확인을 하면 되는데요. 글루코사민(관절 건강에 도움을 줌), 대두이소플라본(뼈 건강에 도움을 줌), 폴리코사놀(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줌),루테인(눈 건강에 도움을 줌),자이잔틴(눈 건강에 도움을 줌),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추출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줌), 폴리감마글루탐산(칼슘 흡수에 도움을 줌)이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홍삼,오메가-3 지방산 등은 생리활성 기능 2등급에 해당합니다. 백수오 역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며 2등급 인정을 받았습니다. 3등급도 있습니다. "000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관련 인체적용시험이 미흡함"이라고 표시돼 있는데요. 3등급을 받을 경우에는 아예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포기하고 일반 식품으로 내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만큼 기능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식품입니다. 효능에 대해 맹신을 하기 보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심사를 더 철저히 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인데요. 지금까지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회사가 자체 수행한 시험결과를 식약처에 제출,인정을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앞으로는 신뢰할만한 제 3의 기관에서 나온 시험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효능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가 시급해 보입니다.
    Health Chosun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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