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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부터 암 치료의 부작용까지 줄여주는 생강

浮萍草 2015. 7. 22. 09:37
    ▲  생강 /조선일보DB
    강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약재로 사용돼 왔다. 9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에도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국제농업식량기구(FAO)에 의하면 2012년 기준으로 인도에서 전체 생강의 33%를 생산하고 있으며,중국, 네팔이 그 다음 순이다. 생강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라고 알려져 있으나 서양에서도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해왔다 유럽에서는 빵을 오랫동안 보관하고자 예전부터 생강을 넣어 빵을 구웠으며,생강 맛이 나는 사람 모양의 '진저브레드'과자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먹는 전통 간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생강을 다져서 양념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생강을 우려내 생강차를 마시거나 설탕에 재어 건조시킨 생강편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강은 오래 전부터 멀미,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을 완화하려고 사용돼 왔다. 또 기침에 좋다 하여 감기 증상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 생강차를 끓여 마시기도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생강은 항바이러스 능력이 있어서 바이러스성 감기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항암제나 항바이러스약제(antiretroviral)로 치료를 받는 암환자나 에이즈 환자들은 부작용으로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일부 연구에서 생강 섭취가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연구진들이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 576명에게 항암치료를 받기 3일 전부터 하루 두 번씩생강파우더를 먹게 했더니 항암치료로 인한 메스꺼움 이나 구토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 입덧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생강차를 마시는 경우도 있다. 호주 퀸즈랜드대학 연구진들이 생강이 임신으로 인한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본 연구 논문을 검토했다. 구체적으로 결론짓기는 힘들지만 생강이 임산부가 느끼는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을 상당히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은 항암제의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생강을 우려내 마시는 생강차. /조선일보DB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들이 생강에 들어있는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라는 성분이 위암,췌장암, 간암, 대장암 등 소화기암 예방에 효과적이라 는 연구논문을 최근 '소화기연구 및 치료(Gastroenterology Research and Practice)'에 발표했다. 진저롤과 쇼가올은 알싸한 맛을 담당하는 생강의 주성분으로, 소염작용이나 살균능력이 뛰어나며 항산화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생강의 소염작용은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진들이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진들과 함께 생강이 골관절염에 어느 정도 치료효과가 있는지 그 동안의 임상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들을 살펴봤다. 그 결과, 생강은 골관절염이 유발한 통증을 줄여주며, 골관절염이 일으킨 불편감도 일부 완화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생강을 먹은 환자들은 그 증상이 완화하면서 생강을 먹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골관절염 치료를 중단할 확률이 2배나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생강의 주요 약효성분인 진저롤은 열을 가하게 되면 쇼가올로 변하는데,최근 진저롤보다 쇼가올의 소염 및 항균작용이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니 요리에 생강을 다양하게 응용해보자. 생강차를 우려 마셔도 좋다. 단, 생강은 혈액응고제인 와파린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혈액응고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은 너무 많은 양의 생강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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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 hyehyung.shi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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