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명인들 건강장수비결

67 장학량 (2)

浮萍草 2015. 6. 9. 08:30
    연금된지 오래됐다며 장개석에게 시계를 보내자, 장개석은...
    학량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약 없는 연금 생활이었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잘 먹고 잘 소화시키며 건강을 유지해 나갔는데 맡은 업무도 없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도 없었기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힘들 수도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비롯한 신체 단련을 꾸준히 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서와 공부를 비롯하여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ㆍ장학량의 운동
    장학량은 중국 군벌의 맏아들, 즉 옛날로 치면 제후국의 왕세자답게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청년 시절부터 항상 테니스, 말타기, 수영 등을 했습니다. 연금 된 후에는 더욱 신체 단련에 주의를 기울였는데, 특히 산속의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면서 운동하는 것을 중요시했습니다. 대만으로 옮겨가 연금을 당해 있을 때는 매일 오전 온천을 하고 안마를 받았고, 오랫동안 산보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열심히 했던 운동은 테니스였습니다. 젊은 시절 독일에서 항공 조종을 배울 때 테니스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는 매일 코트에 나가서 라켓을 휘둘렀고 빼어난 기술을 터득했습니다. 중국으로 돌아올 때 고급 라켓을 가지고 왔는데, 이로부터 그가 사랑하는 라켓은 언제나 그와 함께 했습니다.
    ㆍ여가 시간을 보낸 취미 활동
    장학량의 건강 장수에는 3가지 취미활동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바로 낚시, 테니스, 바둑입니다. 낚시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여 강변에서 낚싯대를 잡고 떠오르는 것을 쳐다보는 것에 빠져 있었습니다. 낚시에서 즐거움을 찾고 몸의 피로를 풀었던 것이죠. 시안사변 전에는 장개석 총통과 함께 낚시하며 고기 낚는 경쟁을 했다고 하는데 시안사변 후에는 연금을 당하여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수영과 낚시를 통해 신체를 단련하였습니다. 장학량은 자기 아버지를 죽게 하고 자기 집안의 근거지인 동북지방을 침략하여 많은 동포를 죽인 일본에 대한 반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연금을 당한 몸이라 항일전쟁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울분이 컸는데 마음속의 고통을 풀고 우울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전에는 테니스를 하고 오후에는 강가에서 낚시를 했던 겁니다. 낚시를 드리우면서 분노를 억제하고 세월을 보냈던 것이죠.강태공이 낚시하면서 세월을 보낸 것이나 최신해(1919-1991, 정신과 의사, 수필가) 원장이 틈만 나면 낚시를 다녔던 것을 보면 시간을 보내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좋은 것 같습니다. 낚시를 ‘물가에 앉아 있는 고독한 철학’이라고 하는데 최신해 원장은 왜 낚시를 가느냐는 질문에 “붕어와 연애하러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장학량의 부인은 그가 잡은 물고기를 어망에서 꺼내어 집 근처의 연못 속에 던져 넣어 길러지게 하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연못에서 낚시하게 하였습니다. 부인도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떤 때는 식사 전이나 식후에 낚싯대를 만지면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바둑은 만년에 즐겼습니다. 바둑을 두는 것도 일종의 체육활동이라는 것을 깊이 터득하였기 때문이죠. 더욱이 말년에 들어선 뒤에는 친구와 바둑을 두다가 흥취가 오르면 한편으로는 바둑을 두면서 한편으로는 경극에 나오는 곡조를 콧노래로 불렀다고 합니다.
    ㆍ장학량이 일생동안 사랑했던 3가지는?
    장학량은 일생에 사랑한 것이 3가지 있으니 마작을 하는 것 유머를 얘기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마작은 등소평의 브리지 게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유머를 얘기한다는 것은 이항복처럼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랬기에 연금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웃음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제가 되면서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죠. 정신신경 면역학에 의하면 스트레스와 불안 초조 욕심 등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면역력이 억제되고,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면역력이 증강됩니다.

    ㆍ장학량은 연금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나?
    당연히 그러고 싶었겠죠. 1950년 중반에 장개석 총통에게 시계를 선물로 보냈답니다. 연금된 지 오래 되었으니 이제 좀 풀어달라는 의미였는데, 장개석은 낚싯대를 답례로 보내왔답니다. 낚시나 하며 지내라고. 장학량의 애호는 두루 많았습니다. 거문고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고, 꽃과 나무를 가꾸고, 새를 기르고, 경극의 곡조를 부르는 등 정말 다양했지요. 게다가 독서도 열심이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읽고 잡지도 보며 역사도 연구하였으니 실로 하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그의 정신생활은 풍부하고 다채로웠기에 연금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Premium Chosun        정지천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내과 과장 kyjjc19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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