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건강한 먹거리

같은 오메가여도 류머티스관절염에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浮萍草 2015. 6. 7. 21:44
    근 길고양이 600마리를 산채로 펄펄 끓는 물에 넣어 도살했다는 끔찍한 기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필자가 그 엽기적인 사건을 보며 더 놀랍고 한심했던 건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고양이탕을 사먹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았다는 사실이다. 고양이 외에도 ‘관절염에 △△가 좋다’는 속설은 참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효과는 의심스럽다. 관절염에 좋은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어 연골을 떠올린다. 닭발 콜라겐도 관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초록 홍합이 관절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뉴질랜드에서 수입되는 초록 홍합이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식품들이 관절염에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한마디로 속설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글루코사민(Glucosamine)이나 콘드로이틴(Chondroitin) 등 인체 관절의 연골 구성성분과 유사한 성분들이 약으로 제조되어 한동안 엄청나게 팔려나갔다. 그러나 이런 약들이 관절염에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뒤늦게 발표되면서 매출은 곤두박질 치고 말았다. 그렇다면 왜 버젓이 그런 약들이 판매가 가능할까? 일단 판매가 허용될 때 확실하게 효과가 규명되지 않았더라도 단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 하면 판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제약회사나 식품회사에서는 세포수준의 실험 또는 동물실험을 통해 최소한의 데이터만 확보가 되면 그것을 이용해서 엄청나게 광고를 하고 효과를 부풀려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소비자는 어쩔 수 없이 봉이 된다. 올바른 관절염 식이요법의 첫 단계는 관절염의 종류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다. 관절염의 종류에 따라서 식이요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관절염 중 가장 흔한 것은 류머티스 관절염이다. 이때 식이요법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은 염증반응 억제다.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의 염증반응을 억제시키려면 저지방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지방의 섭취는 염증반응을 촉진시킬 수 있다. 양적인 제한 못지않게 질적인 면도 고려해야 한다. 지방산 중에서는 특히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오메가-6 지방산을 제한해야 한다. 오메가-6 지방산은 일반적으로 흔히 먹는 식물성기름,예를 들어 옥수수기름,콩기름,포도씨유,면실유,참기름 등에 매우 많이 들어있다.
    반면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꽁치,고등어,삼치,참치 등 등푸른생선에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류머티스관절염 환자에게권장되는 식품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식이요법에서 비타민 C의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 C는 관절을 구성하는 콜라겐을 합성할 때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또한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비타민 C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 비타민 C를 공급해야한다. 염증의 진행을 억제하려면 항산화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녹황색채소에 풍부한 베타카로틴(Beta-carotene),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E는 모두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염증반응을 억제시킨다. 각종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있는 색소성분이나 폴리페놀류(Polyphenol)도 항산화작용을 통해 염증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 반대로 알코올은 염증반응을 촉진시키므로 관절염 환자의 식이요법에서 금주(禁酒)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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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환자가 금기해야할 식품은?
    만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관절염은 골관절염이다. 
    특히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엉덩이,팔꿈치 등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사안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체중을 줄이지 않고 관절염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시험공부도 하지 않고 백점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비만이면서 관절염인 환자들은 심한 운동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달리기나 걷기보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을 권한다.
    관절염의 또 다른 형태로 통풍이 있다. 
    본 칼럼을 통해서 이미 짧게 언급한 적이 있는데,통풍은 혈액에 요산이 고농도로 축적되면서 이것이 연골의 관절 주변에 침착하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질병
    이다. 
    소위‘귀족의 질병’이라는 통풍환자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증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품 중에는 푸린(Purine)이라는 핵산 구성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데푸린은 요산을 만들기 때문에 결국 푸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중 요산이 
    높아져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통풍환자의 식이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푸린’의 제한이다.

    가장 주의해야 할 식품이 등푸른 생선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때문에 권장식품이었던 등푸른 생선은 통풍환자에게는 제한식품 1순위가 된다. 등푸른생선과 함께 간 콩팥 등의 내장육,조개류,고기국물,멸치국물 등이 모두 통풍환자의 섭취금지식품에 해당된다. 그 외에도 살코기,각종 생선,해산물,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들도 섭취량을 줄이는 식단이 바람직하다. 예외적으로 단백질은 많으면서 푸린 함량이 비교적 적은 식품으로는 달걀과 우유가 있다. 통풍환자의 단백질 급원으로는 달걀과 우유가 가장 안전하다. 채소류는 대체로 육류나 어패류에 비해서 푸린 함량이 낮은데,콩,버섯,아스파라거스,시금치,콩나물,오이,양파는 안심하고 먹기에는 푸린 함량이 높은 편이다. 곡류나 감자류,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면 소변을 알칼리성으로 만든다. 그러면 요산(Uric acid) 배설에 도움이 된다. 더 많은 양의 요산을 배설하려면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근거 없는 속설이나 효과가 의심스러운 건강보조식품에 솔깃하지 말자. 어렵더라도,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더라도 결국 올바른 식이요법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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