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남성의학자의성(性)스러운이야기

37 술마시면 더 실수하는 것은 남자? 여자?

浮萍草 2015. 5. 5. 10:03
    은 어색한 인간관계를 개선시키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지만 때로는 술 때문에 실수하여 관계를 나쁘게 할 수도 있다. 
    남녀가 함께 마신 술잔도 좋게는 ‘역사’를 만들지만, 나쁘게는 ‘사고’를 낸다. 
    함께 술을 마신 이성이 지난 밤 사랑 고백을 했는데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 모르는 척 하거나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코가 끼어 어쩔 수 없이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술 때문에 이성 간에'사고’를 내는 것은 술 기운으로 눈에 콩깍지가 씌어 상대방이 예뻐 보이고 술에 취하면서 이성이 무너져 과감(?)한 행동이 실수로 연결된 것이다. 
    술을 마셨을 때 눈에 콩깍지가 씌는 것을 ‘비어 고글’ (beer goggle) 효과라고 한다. 
    고글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포츠 안경으로 파란색 고글을 착용하면 풍경이 파란색으로 보이고 노란색 고글을 착용하면 노란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비어 
    고글’은 맥주 등의 술을 마시면 콩깍지가 씌어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특정한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면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심리학팀은 남녀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맥주,보드카,라임주 등의 술과 비알코올성 음료를 무작위로 나누어 마시도록 해 일부는 음주 상태에서, 
    일부는 비음주 상태가 되도록 한 후 관찰했다. 
    술을 마신 뒤 30분 가량이 지나 남성에게는 여성 20명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여성에게는 남성 20명의 얼굴 사진을 보여 주면서 매력의 정도를 점수로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술을 마신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성의 사진 속 얼굴의 매력 정도에 대해 점수를 평균 10% 더 높게 매기는 ‘비어 고글’ 효과가 나타났으며, 
    맥주 500CC 정도면 상대방을 매력 있게 여기는 데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 취했을 때 눈에 콩까지가 씌어질 위험은 남녀 중 어느 쪽이 더 많을까? 
    2010년 영국 로헴프턴대학과 스터링대학 연구팀은 여학생 36명과 남학생 33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시지 않은 학생과 술에 취한 학생들에게 동일 인물인데 한장은 
    대칭적인 얼굴사진이며 다른 한장은 비대칭적인 얼굴사진 (그림 1) 20쌍을 차례로 보여주고 어느 쪽 사진이 더 매혹적인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난 다음 얼굴이 하나만 나오는 사진을 보여주고 대칭적인지 아닌지 물어보았다. 연구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군은 대칭적 얼굴을 훨씬 좋아했고 얼굴이 대칭적인지 아닌지 훨씬 잘 구별하였다 (그림2).

    술 취한 사람이 비대칭을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진 것은 이성에 노출되었을 때 콩깍지가 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또 얼굴이 비대칭적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데 남자들이 여자보다 실수를 덜 하였는데 이는 술 취하면 여자가 더 위험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이 밝힌‘음주 후 콩깍지 효과’는‘조명밝기’,‘당사자의 시력’,‘담배연기가 들어찬 정도’,‘두 사람의 거리’등이 주요변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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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몇잔 마신 여자의 얼굴이 가장 예쁠까?
    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어도 상대방이 술을 마셨으면 얼굴이 볼그레하게 매력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시기 직전 와인 한 잔을 마셨을 때, 또 두 잔을 마셨을 때 각각 한 차례씩 3회 사진을 찍었다. 그 다음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술에 취하기 전 얼굴과 한 잔을 마신 뒤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고 또 다른 한 그룹에게는 술에 취하기 전 얼굴과 두 잔을 마셨을 때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와인을 한 잔 마셨을 때 얼굴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것은 두 잔을 마셨을 때 얼굴보다는 오히려 술을 마시지 않은 얼굴을 선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술을 마신 사람들의 동공 크기와 연관이 있다. 실험참가자들은 술을 한 잔 마셨을 때 동공이 가장 크게 확장됐는데 이러한 변화가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또 술을 마시기 전에 사진을 찍을 때는 표정이 다소 경직되는 반면, 술을 한 잔 마셨을 때는 얼굴의 근육이 풀리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온다. 하지만 2잔 이상 마셨을 때는 지나치게 긴장이 풀리면서 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술에 취한 인상을 준다. 또 살짝 붉게 상기된 볼은 생기가 있고 건강해 보여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적당히 음주를 할 경우 여성의 68% 남성의 45%가 성적 흥분과 쾌감이 증대된다고 했는데 분명히 알콜은 최음제가 아니고 뇌중추 억제제이다. 소량의 술을 마시면 먼저 공포를 주관하는 뇌중추를 억제하기 때문에 불안감소 효과가 나타나 도덕,체면,주위환경 등의 심리적 억제로부터 벗어나 용기가 생기므로 애정표현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그러나 만취하면 인지기능이 손상되고 판단력이 떨어지며 심하면 의식이 상실되고 옆에 양귀비가 있어도 모르게 된다. 미시간 웨인주립대학 심리학팀이 60명의 여자 대학생과 60명의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지기능이 손상되기에 충분할 정도의 만취상태(혈중 알콜농도 0.08%)에서 이성을 처음 만났을 때,성적 흥분고조나 상대방에 대한 성적 매력,성관계 전에 위험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는 것에는 남녀 차이가 없었으나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나 무방비로 성관계 할 위험은 남자가 더 많았고 무방비로 성관계 후 후회하는 것은 여자가 더 많았다 (표 1). 와인 몇잔 마신 여자의 얼굴이 가장 예쁠까? 많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자가 술에 취하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짚을 볼 수 있는 능력은 물론,자신이 원하는 성적 친밀감과 안전에 관계되는 상황인식이 손상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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