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커플링 법칙

오행은 인체에 유용한 생리적 패러다임이다.

浮萍草 2015. 4. 13. 10:12
    31~34회에서 보아왔듯이 오행은 음과 양의 겹고리 체계다. 양은 양대로 음은 음대로 따로따로 순환을 일으키는 정보체계가 아니라 음과 양이 서로 맞물리면서 팽창과 축소,확대와 감쇄의 효과를 상쇄해서 나눠 갖는 겹고리 체계였다. 그래서 이미림 선수의 체질모드식은 생-극-극-생이고 박인비 선수의 체질모드식 역시 생-극-극-생이었다. 다만 두 사람의 생-극의 겹고리가 일어나는 방향이 이 선수는 좌-우-우-좌였고 박 선수는 우-좌-좌-우였다. 보통 사이버네틱체계에서는 음과 양이 따로따로의 순환체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면에서 음양체계는 사이버체계와도 다른 체계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오행이 음양 겹고리로 작용한다는 것만 알려져 왔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서만 음양 겹고리를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림, 박인비 선수의 체질모드식은 위의 겹고리 그림이 실제로 인간의 몸에서 음양이 서로 생-극의 기능을 주고받으면서 어떻게 하나의 전일적 체계를 만들기 위해 작동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박 선수의 체질모드식은 목체질형의 체질모드식을 대표하는 것이지만 화,토,금수 체질의 체질모드식도 이,박 선수와 똑같은 체질체계를 갖고 있다. 다음 화-토-금-수의 체질도식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상의 다섯 체질도에서 보듯 열 개의 음양의 체질도가 똑같이 음양 겹고리의 생-극작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생-극 겹고리의 유기적 연결성은 오행체계가 갖는 특성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오행체계는 오행이 하나 또는 오행이 둘 또는 오행이 셋이 모여서는 하나의 체계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다. 오행은 오행 하나하나가 빠짐없이 다 모여 있는 체계에서만 오행의 정체성이 작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예컨대 목-수-화할 때 이것은 생과 극의 두 가지 작용만으로 오행의 온전한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토-금은 빠져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떤 효과를 위해 임의적인 조합을 만들 때, 예컨대 수생목이니 토생금이니 또는 수극화니 목극토니 하는 식의 양자조합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 조합이란 그것을 적용하는 사람이 제멋대로 자기자의대로 그리고 작위적으로 만들어 붙이는 오행의 생-극 작용일 뿐이다. (심신불교) 또는 목-수-화-토할 때 생-극-생한다든지 또는 목-화-수-금할 때 생-극-생한다든지 하는 식의 오행 조합은 상생과 상극작용의 불균형과 부조화를 부를 뿐이다. 어떤 경우 그것은 위험천만한 조합일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런 오행조합의 불균형으로는 몸에서 일어나는 어떤 현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행 조합으로도 몇 가지 경우에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목-체질도 화-체질도 토-체질도, 금-체질도 수-체질도의 체질조합표에서 볼 수 있었다. 오행조합의 생-극-극-생의 조합이 아니고 생-생-극-극이라든지 극-극-생-생이라든지 극-생-극-생, 생-극-생-극이라든지 생-생-생-극이라든지 극-극-극-생 이라든지 하는 식의 오행조합은 이미 우주가 부여한 대칭성의 효과를 다 파괴하는 조합이다. 그것이 바로 일치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오행의 이조합, 삼조합 또는 사조합도 위험하지만 오조합도 잘못된 조합은 효과는커녕 오히려 커다란 해악을 적용대상에 끼칠 수 있다. 적용대상이란 결국 인간의 신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미 앞서도 얘기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렇다. 목-체질도에서 가장 적합한 오행조합표에서 4번의 목-화-수-토-금과 12번의 목-수-화-금-토이지만 9번 조합표는 체질모드가 목-금-화-토-수인데 자연수와의 일치도는 –78%이고 다른 것들도 다 이와 비슷한 부적합한 오행의 조합이다. 이런 부적합한 오행의 조합은 120개의 체질표 중 110개에 달한다. 자연수의 순서는 10,9,8,7,6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상생상극작용을 적용했을 때에도 똑같이 10,9,8,7,6의 순서가 나올 수 있는 순위표가 곧 목-화-토-금-수 10개의 체질모드표다. 생-극작용을 하고나서도 자연수의 순위와 똑같은 순서를 가지고 있는 10개의 체질모드식이야말로 자연이 정한 질서와 똑같은 질서를 가진 수의 조합이고 오행의 배치도다. 따라서 가장 합당하고 가장 자연과 똑같은 조합표는 오직 위에 제시한 10개일 뿐이다. 그 조합표가 상징하는 신체의 가상적 상태야말로 자연이 부여한 조건에 가장 부합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오행의 사조합이나 삼조합도 그것만으로는 순환성이 파괴되고 만다. 삼행의 경우는 상생과 상극이 중첩되어 증폭과 감쇄현상이 서로 중첩될 수밖에 없다. 그런 조합들은 오행의 왜곡적용내지는 불법(?)적용이라고 까지 말할 수 있다. 그런 식의 오행적용으로는 오행이 갖는 종합적인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것으로는 오행체계의 전일적 효과(holistic effect)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다. 오행체계가 예컨대 인간의 신체에 적용될 때에 오행이 똑같이 그리고 평준화된 비중으로 적용되지 않으면 오행으로서의 통일된 값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의 몸속에 들어있는 리와 기의 기운자체가 목화토금수의 다섯 요소를 다 가지고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몸속에는 오행의 기운이 똑같은 비중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몸속의 기운이나 병이나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오행의 하나하나를 다 갖다 대 물론 오행 하나하나의 해석,예컨대 화가 어떠니 수가 어떠니 하는 식의 단편적인 또는 단일적인 해석이 중요한 때도 있다. 그리고 화와 수가 상극작용을 갖고 있다든지 목과 화가 상생작용을 갖고 있다든지 하는 식의 해석이 단편적으로 적용될 때 오행의 효용성을 얻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극히 제한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미 몸속에서는 오행하나하나의 특성과 성질이 하나하나의 단위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전체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면서 즉 오행속의 하나 로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행 전체의 전일적인 효과를 해석하지 않고서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상태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더구나 오행을 적용해서 치료를 한다거나 음식을 선택해서 먹는다거나 혹은 심리적인 기제를 측정해보려거나 할 때는 이 사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Premium Chosun        허경구 국제정치문제연구소 이사장 aronge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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